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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이야기(56) 국제학교후 일본 ICU대학에 입학한 오수현

작성자
SS Kim
작성일
2018-03-02 09:50
조회
671
우리아이들 인터뷰 (56)-오수현

창의적이고 국제적인 사회인이 되는 게 꿈이에요!
-좋아하는 미술과 음악을 접목시킨 직업을 택해 문화를 알리고 나누고 누리는 일 하고 싶어

오수현 양은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스스로 발로 뛰고 도전하며 드디어 하고 싶은 일, 대학에서 전공하고 싶은 학부 등을 찾아서 당당하게 일본 명문 대학인 와세다대학교, 게이오대학교, 일본 국제기독교대학(ICU), 템플대학교(도쿄 캠퍼스)에 합격했다. 한국, 홍콩, 일본 등에 있는 관심 있는 대학들을 탐방하고 학교 관계자와 교수 등을 만나면서 직접 각 대학의 원서를 준비했다. “파이팅!”이라고 응원해 주고 싶다. 자랑스러운 우리 재마한인사회의 아이들이 꿋꿋하게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을 당당하게 찾아나서는 걸 보면 대견스럽고 뿌듯함이 가슴 저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온다.

수현 양은 미국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국제적인 환경에서 자라왔다. 친할아버지가 90년대 조호르바루 고속도로 건설 현장 소장으로 5년간 말레이시아에 와 계실 때 부모님이 매년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면서 수현 양이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쯤에 어머니의 말레이시아 유학 제안으로 이곳에 이민을 오게 됐다.

처음에 ISKL(International School of K. L.)을 다니다가 순수 미술을 하고 싶어서 굳이 IB 디플로마(International Baccalaureate Diploma)를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고등학교 때 몇 군데 학교를 알아보다가 선웨이 국제학교(SUNWAY International School, SIS)로 전학 갔다.

“선웨이 국제학교는 유럽 색채가 짙은 캐나다의 온타리오 지역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교육하고, 창의적인 교육과정이 강조된 곳이라서 저한테 잘 맞는 학교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완벽하게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전학을 가서 로컬 친구들과 친해지면서 그들의 문화도 이해하고 또 관심이 많아졌어요. 그러면서 전공이나 꿈이 자연스럽게 바뀌었는데 아시아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것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술과 음악을 무척 좋아하는 내가 아시아의 문화를 더 많이 알아 가면 나의 뚜렷한 키워드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ISKL을 다닐 때는 주로 한국 친구들과 어울리고 학교에서도 한국어를 많이 사용했다. 그러다 선웨이 국제학교에 옮기고 나서 많은 것이 달라졌다. 한국 친구들보단 중국계 현지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고, 반에 있는 학생들 수가 적기 때문에 캐나다 선생님들과도 가깝게 지냈다.

“선웨이 국제학교를 다니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일화라고 하면, 어느 순간부터 좋은 로컬 친구들과 뭉쳐져서 저희만의 그룹을 만들었을 때예요. 이름도 유치하고 저희 8명끼리 몰려다니는 것도 유치하지만 항상 매년 2번씩 다른 나라로 여행도 가고 함께 봉사활동도 다니고 학생회 활동을 주도적으로 하면서 또 점점 친해지면서 말레이시아에서의 삶이 정말 재밌고 보람되었던 것 같아요.

한국 아이들처럼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하면서도 그 아이들의 가족과 친구들이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더 잘사는 나라 한국 사람보다 훨씬 이상적이고 폭이 넓다는 것이 가장 놀라웠어요.

제일 행복했던 순간은 7살 때부터 시작하여 교회 오케스트라에서 잔뼈가 굵어진 첼로 실력 덕분에 선웨이 국제학교 재단 Jefferey Chia Foundation의 오케스트라의 수석 첼로 연주자로 1년간 크고 작은 자선 행사들에 참여했던 것이에요.

재단 오케스트라에는 재학생 및 동문 모두가 멤버이었는데 그들 모두가 바쁜 가운데도 아무런 보상도 없이 매주 열심히 연습에 참여하고 사회봉사와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자신들의 시간을 투자하고 봉사하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어요.

그 활동으로 말레이시아의 유명인들과의 만남도 경험하고, 동남아 사람들이 한국보다 못산다고 생각하지만 자원봉사나 사람들을 돌보고 구제하는 정신이 오히려 한국인들보다 참 잘 돼 있는 것을 깨닫고 반성도 했어요.”

수현 양은 학교에서 주는 재능 장학금도 1년간 받고 선웨이 대학 캐나디언 프리유 과정(CIMP)을 마쳤다. 선웨이 국제학교는 시험보단 과제, 그리고 독립적인 공부를 추구하는 교육환경이다.

과제는 주로 비디오 만들기, PPT(Power Point) 만들기, 논문 쓰기, 광고 등등. 창의적이거나 다양한 과제들이 많고 또 혼자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잘 만들어진 교육 시스템이다.

“많은 사람들이 선웨이는 공부를 많이 안 하는 학교라고 알고 있는데 실제로 다니는 학생들은 다른 어떤 학교보다도 스스로 과제와 프로젝트에 정말 많은 시간을 써야 하는 학교이고 마지막 CIMP 과정 1년은 A Level 이나 IB를 하는 아이들 못지않게 거의 일 년 내내 매일 밤을 새워 가며 공부해야 해요.

기말 시험 성적이 전체 성적의 30% 정도 밖에 되지 않고 논문과 리포트, 프레젠테이션으로 성적이 나오기 때문에 한시도 공부에 긴장을 늦추고 임할 수가 없고, 과정이 끝나고 나면 바로 회사에 취직을 해도 얼마든지 일할 수 있을 것 같을 만큼 훈련되어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돼요.

학생회 활동도 많이 하고 학교 교복도 디자인하고 아나운서 활동도 해 보고 그러면서 활동적인 학교생활을 했어요. 독립적인 교육 습관을 기르는 부분은 12학년부터 시작한 것 같아요. 12학년인 CIMP에 넘어가면 자기 진로에 맞게 공부를 할 수 있게 돼요.

저는 문화나 디자인, 그리고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문과 학생이었기 때문에 수학이나 과학은 아예 코스 선택을 하지 않아도 다른 과목을 듣고 졸업이 가능한 학교였어요. 그래서 더 내신을 잘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졸업할 때 즈음에 그동안 선생님들과 친해진 덕분에 교장 선생님께서 직접 추천서도 써 주시고 미래에 도움 되는 말씀도 많이 해 주셨어요. 그냥 항상 즐겁고 편하고 여러 문화의 친구들이 소통하는 학교였던 것 같아요.”

일본 대학에 원서를 넣을 때는 부모님 도움 없이 다 혼자 준비해서 했다. 일본 대학도 면접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차피 스스로 준비해야 합격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무조건 스스로 다 찾아서 하는 것이 좋다는 가족 모두의 의견이 있기도 했고, 겉으로만 본 대학의 내용을 입학원서 준비를 하면서 자세히 알게 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 대학도 수시에 지원하긴 했었지만 특례도 아닌 수시로 지원했기 때문에 원하는 미술 대학에 들어가기도 힘들었고 몇 십만 명과 경쟁했기 때문에 지원한 3개 대학 모두 낙방했다.

“사실 많은 실망도 되고 너무 슬펐고 자신감을 잃게 됐어요. 그러나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다른 곳에 있다는 마음도 갖게 되었고 주변의 많은 위로와 격려 덕분에 씩씩하게 다음 단계를 준비하게 됐어요.

일본을 생각하게 된 것은 외할아버지께서 일본에서 공부하시고 일본 대학의 교수 생활도 하셨고 어머니도 일본에서 유학을 하셔서 쉽게 일본 대학의 정보를 입수했어요.”

최근 한국의 특목고 학생들도 아시아 명문대 입학에 일본 국제학부 및 약대 지원이 매우 활성화돼 있어서 일차적인 정보는 한국에서 충분히 얻었다.

찾아 놓은 훌륭한 대학 중에서 국제학부를 찾아야 했고, 또 그중에서도 공부하고 싶은 전공이 잘 발달된 학교를 찾았는데 결국 게이오 대학, 와세다 대학, ICU가 사회에 나가기에 맞는 첫걸음이 되지 않을까 해서 지원하게 됐다.

"이 3곳 일본 대학은 한국의 명문대 국제학부 보다 학생 경쟁력, 학교 경쟁력, 교수 경쟁력이 높은 학교들이었고 무엇보다도 외국인의 취업률까지도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이 안정적이라는 것에 가장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수현 양은 말레이시아 문화, 중국 문화, 미국 문화를 접했기 때문에 이런 학교에서 공부를 잘 마치면 졸업 후 국제적인 사회인이 꼭 될 것 같은 확신이 생겼다.

“준비 과정은 다행히 한국 대학을 준비하는 것과 완전히 일치했기 때문에 특별히 어려움은 없었어요. 내신 성적과 iBT TOEFL, 그리고 SAT를 한국과 똑같이 요구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 온 그대로 입학 전형 지원을 했어요. 한국보다 자기소개서 양식이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것이 차이라면 차이일 수 있어요.”

수현 양은 직접 일본 3개 대학을 탐방했다. 먼저 와세다 대학은 도쿄 시내 한가운데 있고 캠퍼스 자체도 정말 한국 대학이랑 많이 비슷했다.

와세다대학에 직접 가서 담당자와 교수와 이야기도 나눠 보고 하면서 국제적인 면에서 얼마나 대학이 발달했는지 알아봤다.

ICU 대학은 반대로 정말 크고 웅장한 대학이었다. 좀 더 미국 대학에 가깝고 도쿄에 있긴 하지만 미국 대학들처럼 시내에서 벗어나 엄청나게 큰 캠퍼스 한가운데 그림 같은 학교 교회당이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져 있는 분위기의 대학이다.

ICU는 실제적으로 일본 대학 랭킹에서는 예외로 벗어나 있는 특별한 대학이고 미국의 리버럴 아트 칼리지(Liberal Art College)와 똑같이 만들어진 대학이다.

“어머님과 함께 10학년 때부터 한국 대학 원하는 과의 학교들과 강의실까지 다 투어를 했었고 홍콩의 3개 대학도 직접 가서 둘러보고 개인 상담까지 다 하곤 했었는데 그런 것들이 학교 선택에는 가장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수현 양은 문화 마케팅을 하는 것이 꿈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미술과 음악을 접목시킨 직업을 택하여 문화를 알리고 나누고 누리는 세계에서 일하는 것이다.

박물관 미술관의 큐레이터라던가 예술의 전당 같은 곳의 음악관의 디렉터가 된다거나 문화를 소재로 한 엑스포의 디렉터, 또는 다국적 기업 중 문화 광고 등을 주류로 다루는 부서의 글로벌 마케터(Global Marketer)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문화에 제가 흥미를 느끼듯이 나라마다 돌아다니면서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원래 좋아했던 미술이나 음악적 능력은 마케터가 되면 광고나 회사 콘셉트를 잡는 데 사용하고 싶고, 그런 창의적이고 국제적인 사회인이 되는 것이 제 꿈이에요.

아직 사회도 잘 모르고 학문도 잘 모르는 가운데 꿈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저에게는 대학 선택이 참 중요했어요. 그래서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이 말리고 있는 ICU에 입학을 결정한 거예요.

학교의 명성은 게이오대학이나 와세다대학이 높기는 하지만 단과대학으로 국제학부가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학교 전체가 국제교양학부로 만들어져 있고, 폭넓은 코스를 자유로 선택해서 충분히 스스로의 장점을 발견한 후 전공과목의 선택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학교이기 때문이에요.

또한 한국에서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본 국내와 해외에서는 가장 영어가 우수한 학생이 다니는 학교이고, 글로벌 기업 취업률 1순위의 학교이기 때문에 4년간의 공부가 제게는 가장 잘 맞을 것 같다는 결론을 어머님과 함께 내리게 됐어요.”

이 학교는 일본어와 영어 두 가지를 자유롭게 구사해야만 졸업이 가능한 학교이고 외국 학생에게 일본어 교육을 완벽하게 지원해 주는 학교이어서 더욱 매력이 있다. 재학 중 1년은 해외 대학에서 공부 할 수 있는 제도도 있다.

“일단은 대학에서는 미디어 커뮤니케이션(Media Communication), 마케팅(Marketing), 그리고 문화교류학을 전공할 예정이고 미국의 명문대와 한국의 연대, 고대 등에 1년간 보내주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걸 통해서 더 하고 싶은 일을 다른 국제적인 환경에서도 찾으려고 해요.”

말레이사에 공부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말레이시아에 이왕 있는 거면 로컬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진짜 말레이시아를 경험 하는 것이 나중에 미래에도 최고의 좋은 배경이 된다고 말한다.

“저는 결국 친구들을 통해서 이곳 사회를 알게 됐고, 여기에서 보는 세계를 같이 보게 되었고 화교 문화, 인도 문화를 많이 배우게 됐어요. 그리고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자랑도 더 많아졌고 하고 싶은 일을 찾게 된 것 같아요.

중국어 공부를 하다가 만 것이 참 후회가 되는데 할 수 있으면 중국어나 말레이어를 공부해 두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아요. 학교에서 활동적으로 임원 등으로 참여하는 것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친구들을 더 잘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제 생각이에요.”

수현 양은 자신의 꿈을 위해 진로를 선택하고 노력하면서 좋은 결실을 맺게 됐다.

학교 공부뿐만 아니라 9학년에서 10학년 때는 주 2회씩 LAMP Academy에서 iBT TOEFL을 꾸준히 했고, 11학년 말에서 CIMP 반 학기 동안에는 주 2회씩 꾸준히 SAT 시험 대비 공부를 했고, 방학 특강을 이용해서 집중 실전 훈련과 실제 시험. 자기소개서반에서 수강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얻고 학습 보강에 총력을 기울였다.

(말레이시아에서 유학생활을 열심히 한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진학할 때 한나프레스가 인터뷰해서 정리한 글입니다)(sskim520블로그)

이런 자료가 유학역사가 일천한 말레이시아로 유학오려는 후배학생들에겐 등대와 같은 좌표가 되고 또, 재학생들에겐 힘을 얻는 청량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