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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이야기(55) 국제학교, 노팅엄대졸 후 21세에 캠브리지 박사과정에 입학한 권시몬

작성자
SS Kim
작성일
2018-03-02 09:50
조회
390
우리아이들 인터뷰 (57)-권시몬

시몬이가 해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원 심리학 박사 과정에 합격"
아빠와 찰떡궁합으로 이룬 열정과 노력의 결과

말레이시아에서 조기 유학을 마친 권시몬(22세) 군이 지난 2월 17일 영국 케임브리지 심리학(생물과학부) 박사 과정에 합격했다. 시몬 군은 가든국제학교를 졸업하고 노팅엄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에든버러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올 9월에 마칠 예정이며, UCL(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과 케임브리지대학원 심리학 박사 과정에 동시에 합격했다. 박사 과정은 인지신경과학을 연구 테마로 하게 된다. 교민사회의 희소식이면서 앞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광의 주인공 시몬 군과의 이메일 인터뷰와 부친 권대은(대표 Golf Zone Hartamas Academy)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아이들 55번째 주인공을 소개한다.

시몬 군은 초등학교 5학년 때 말레이시아에 아버지와 누나와 함께 조기 유학 왔다. 오자마자 가든국제학교 Year 7에 입학해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고 다문화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면서 어려운 시간을 극복했다. 중고등학교 때는 검도와 농구, 컴퓨터 게임을 좋아했다.

시몬 군이 가든국제학교를 다닐 때에는 어린 마음에 커서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가지는 게 꿈이었다. 자본에 대한 이해를 위해 경제학과, 사회의 성향에 대한 이해를 위해 사회학을 공부했는데 사회학 선생님이 심리학에도 관심이 있을 것 같다는 조언을 해 주셔서 심리학에 대해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고 새로운 사실과 정보를 알게 됐다. 사람의 소비 성향을 경제학뿐만 아니라 심리학적 관심으로 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노팅엄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게 됐다.

심리학의 다양한 세부 분야를 접하면서 경제심리학보다 임상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게 됐다. 그 이유는 사람의 인지와 행동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고 사회 문제가 복잡해질수록 개개인의 심리적 문제도 복잡해짐에 따라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해질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래서 임상심리학을 목표로 노팅엄대학교 심리학과 인지신경과학과에 입학하게 됐다.

시몬 군은 대학교에 다니면서 연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임상심리사란 어떤 직업인지에 대해 더 자세히 배울 수 있는 기회인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고, 매년 여름방학마다 임상 경험 기회를 뒤로 한 채 연구실에서 연구를 했다. 그러다 졸업을 앞두고 고민 끝에 에딘버러대학교에서 인간인지신경심리 석사 과정을 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시몬 군은 임상신경심리학과 같은 임상심리에 관련된 과목도 수강할 수 있고 연구 프로젝트도 할 수 있는 임상심리사와 심리학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동시에 하면서, 1년 동안 어느 진로를 선택할지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아직 1년은 안 됐지만 심리학자가 되기 위해 박사 학위 과정을 하기로 선택했다.

“연구할 때 행복하고 가치 있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고 평생 연구를 해도 좋을 거 같다고 생각을 했다.”

시몬 군은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심리학을 전공했다. 신경심리학과 복합적인 신경영상연구방법을 통해 인간의 인지를 이해하는 데 관심이 있었다.

현재는 일화적 인식 기억력에 관련된 내측 측두엽, 두정엽, 그리고 전두엽의 세부 부위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며 케임브리지 대학원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이와 같이 썼다.

좀 더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든다면, 일화적 인식 기억력에 대한 관심은 시몬 군이 처음으로 신경심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한 이유인 인지 및 신경 노화와 연관이 있다. 세계적으로 고령화 사회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고(특히 한국), 인지 및 신경 노화로 인해 악영향을 받는 인지 활동 중 하나가 일화적 인식 기억력, 특히 회상하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중요한 건 이 분야에 전문가와 일화적 인식 기억력의 기초적인 원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적어도 이처럼 전례가 없는 속도의 사회 고령화와 이로 인한 인지 기능 저하를 대처할 능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시몬 군이 이 대처 능력에 기여하기 위해 일화적 인식 기억력의 기초적 원리와 이에 관련된 신경 부위들을 연구하고자 케임브리지대학원 심리학 박사 과정에 진학했다.

시몬 군이 케임브리지대학원에 들어가게 된 첫 번째 동기를 살짝 소개한다. 시몬 군이 가든국제학교에 다닌 지 1년이 되는 무렵, 학교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오라는 연락이 왔다. 당시 영어를 잘 못해 다른 과목도 따라가기 어려워 학교에서 부모님과 인터뷰를 하자는 것이었다. 당시 초등학교 담당 영어 교사와 중•고등부 담당 영어 교사, 그리고 영어 수업을 총괄하는 영어 담당 학과장이 함께 부친과 면담을 했다.

부친 권씨는 학교 측에 “입학시험을 보고 입학하라고 해서 학교에 보냈는데 1년 가르치고 힘들다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 학교 측에서 아이디어를 제시해 달라.”

학과장이 두 명의 영어 교사에게 2개월의 시간을 두고 영어 시간에 시몬 군에게 개인 튜션 하는 것처럼 가르치라고 했다. 이 계기가 시몬 군이 케임브리지대학원에 입성하게 된 첫 번째 동기다.

이후 시몬 군은 어린 마음에 창피하기도 했고 아버지를 다시 학교에 오시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악착같이 영어 공부를 하고 다른 과목의 성적도 향상시켰다.

학교를 졸업할 때는 200여 명 중에서 영어 과목에서 우등상을 받았다. 성적이 똑같이 우수한 다른 학생을 제치고 우등상을 받은 거에는 시몬 군의 영어 성적이 매년 향상됐기 때문이었다.

한편 시몬과 아버지는 대학 진학 상담을 위해 대산유학원(원장 김세수)을 찾았다. 김세수 원장은 시몬 군과 30분간의 인터뷰를 통해 시몬 군의 인생이 걸려 있는 중요한 진학 방향 제시를 정확하게 해 케임브리지 대학원에 입성하는 데 두 번째 동기를 만들어 준다.

당시 시몬 군은 자신의 생각을 논리 정연하게 군더더기 없이 명확하게 전달해 김 원장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아빠랑 격이 없이 대화하며 친구보다도 아빠를 더 신뢰하며, 아빠의 생각과 항상 맞아 떨어졌다. 노팅엄대학교에 다닐 때도 오로지 학업에만 몰두해 항상 상위권의 자리를 지켰다. 또한 교수들과의 관계도 좋아 지금의 케임브리지대학원에 합격한 것 같다”

시몬 군은 자신이 좋아하는 꿈을 찾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하려고 노력했다. 누구나 장래 희망이 바뀌듯이 나도 축구 선수, 탐정, 고생물학자, 컴퓨터 프로그래머, 펀드매니저, 스포츠 과학자, 인사 전문가, 임상심리사 등등 상당히 많은 꿈을 가졌었다. 이 꿈들이 내가 원하는 것인지 판단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자료도 검색해 보고 봉사활동 등을 통해서 간접 체험도 해 보고, 기회가 되면 현직에 계신 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대화나 이메일을 주고받기도 했다.”

본인의 노력 이외에도 다른 도움이 컸던 것에 대해서는 “인간관계이다. 예를 들어 내가 심리학을 하고 싶다고 아버지에게 설명해 드렸을 때, 내 성향에 맞을 거 같다며 이해해 주시고 지원해 주시지 않았더라면 내가 지금 심리학을 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또한 나에게 심리학을 소개해 주신 사회학 선생님, 열정과 관심을 가지고 영어를 가르쳐 주심으로써 열정과 관심의 중요성을 알려 주신 가든국제학교 영어 선생님, 연구 경험이 없는 내게 연구 인턴 기회를 주신 교수님과 같은 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그리고 소수의 깊은 관계를 가진 친구들이 진심으로 서로 도와주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시몬 군은 대학 1학년부터 지금까지 토요일과 일요일 없이 연구실에서 연구와 씨름하며 그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열정을 가지고 최종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

부친 권씨는 “시몬은 인지 신경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다. 시몬이는 기초과학기술을 개발하는 국책 연구기관이나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게 꿈이다.”

시몬 군은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말을 아끼지 않는다.

“꿈에도 성장통이 있는 것 같다. 아마 후배들이 지금 가지고 있는 꿈이 앞으로 변화하지 않을까 싶다. 나는 내 꿈이 변할 때 고민도 해 봤고 헷갈릴 때도 있었다. 지금 돌이켜보니 이건 내 꿈이 더 성숙해지는 데 필요한 과정이었던 것 같다.”

부친 권씨는 아들에게 부탁한다. 박사 학위를 받고 반듯하게 사회에 나오길 말이다. 시몬 군은 앞으로 박사 학위를 진행하면서 기억력을 연구하고 장기적으로는 인지 신경 노화 연구를 할 계획이다.

“계속 연구하면서 박사 학위를 무사히 마치고 연구가 어느 방향으로 가느냐에 따라 그에 적합한 길을 갈 것 같다. 언젠가 내가 배운 지식을 남들과 공유하면 좋을 거 같다.”

자녀가 잘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사랑과 희생이 따른다.

“그동안 많은 응원과 뒷바라지를 해 주신 부모님에 대해서는 사랑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자신의 앞을 보고 정진하는 성실한 자세와 열정으로 똘똘 뭉쳐 있는 시몬 군에게 기대와 희망을 담아 박수를 보낸다.

(말레이시아에서 유학생활을 열심히 한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진학할 때 한나프레스가 인터뷰해서 정리한 글입니다)(sskim520블로그)

이런 자료가 유학역사가 일천한 말레이시아로 유학오려는 후배학생들에겐 등대와 같은 좌표가 되고 또, 재학생들에겐 힘을 얻는 청량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