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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이야기(57) 국제학교후 서울대 자연대 물리학과에 입학한 김동윤

작성자
SS Kim
작성일
2018-03-02 09:50
조회
748
우리아이들 인터뷰 (57)-김동윤

괴짜 김동윤 서울대 물리학과에 들어가다
원리를 찾아 답을 찾는 독특한 학습법으로 당당히 합격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난 자라온 김동윤 군은 대산유학원 김세수 원장의 둘째 아들이다. 동윤 군은 12년 특례 입학으로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물리학과에 합격해 아버지와 형(김동빈, 서울대 기계공학과)과 서울대 동문이 됐다.

어려서부터 누나, 형과 뚝 떨어진 막내로 부모님의 사랑을 흠뻑 받으며 자란 동윤 군은 궁금하고 신기한 게 있으면 깊이 생각하며 답을 찾았다고 한다.

부모님이 누나, 형과는 달리 자유롭게 생각하며 커 갈 수 있도록 키워 주신 것이 감사하다고 말한다.

동윤 군은 세이폴 11학년 졸업할 때 6과목 최우수상, SAT 3과목 만점(2,400점), AP 4과목 만점(각 5점), A레벨은 3A+ , 1A를 받았다.

동윤 군은 합격 소식을 어머니께 제일 먼저 알렸다. 누구보다 아들의 합격을 기다렸던 어머니는 한동안 물밀 듯이 걸려오는 축하 인사 전화를 많이 받았다. 조용히 옆에서 지켜보던 아버지 김 원장도 아들의 서울대 합격 소식에 기뻐하며 웃음꽃을 감추지 못했다.

동윤 군은 “그냥 기쁘기보단 되게 다행이었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지원한 대학교가 많았어요. 학비가 비싼 영국, 미국, 그리고 홍콩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 지원서를 낸 상태였는데 제가 원했던 한국에 있는 대학교가 돼서 다행이었고 감사했어요.”라며 합격 소감을 말했다.

동윤 군은 12년 특례 입학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시험 보는 거에 많은 신경을 썼다. 일단 A레벨, SAT,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준비하면서 특히 제일 신경 썼던 게 자기소개서였다. 한인학교 선생에게 지도를 받아 자기소개서를 준비했다.

한국보다 말레이시아에서 공부하기가 더 좋았던 점으로, “말레이시아니까 쉬어 가면서 공부할 수 있어 좋아요. 느릿느릿하게 나가고 한국처럼 경쟁이 심하지 않았어요.”

동윤 군은 공부를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좋아하고 잘하는 게 많다. 뭐든 적당히 하는 법이 없고 취미로 시작했지만 대충하는 게 아니라 끝까지 제대로 하는 게 자신의 신조라고 한다. 물리는 처음부터 좋아해서 물리학과로 가기로 일찌감치 정했고, 스키도 워낙 좋아해 스키 시즌마다 오스트리아에 가서 많이 탔다. 그 다음으로 사물놀이에 푹 빠졌다. 처음에는 재미있어서 했는데 계속해 보니까. 배울 게 많아서 충남 예산 민족음악원에까지 가서 배운다. 이번 겨울 캠프 때도 다녀왔다.

“이제는 사물놀이 할 때 다른 사람들이 보면서, 아마추어가 아닌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처럼 잘한다는 소릴 듣고 싶어요. 원래 좋아하면 끝까지 가는 스타일이에요. 사물놀이는 꽹과리, 징, 장구, 북을 다 배울 수 있고 함께 어우러져 치는 놀이예요. 아직 아마추어 수준이라도 사물 악기를 다 할 수 있고 거기에다 상모도 돌릴 수 있어요. 사물놀이는 장단도 많고 상모 기술도 배울 게 많고 유일한 우리나라 음악이니까 좋아요. 음악적인 재능을 타고 난 것은 아니고 악기를 엄청 좋아해서 많이 연습하는 거예요.”

부모님이 잘 이끌어 주셔서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은 거 아니냐는 말에, “이 질문에는 반대되는 거 같은데요. 많이 이끌어 준 게 아니라 저를 자유롭게 놔주셔서 고맙죠. 그냥 제가 하고 싶은 거 하라고 하셨어요. 많은 것을 지원해 주셨어요. 제가 하기 싫은 것은 절대 안 하거든요. 어렸을 때, 아버지가 천자문을 배우라고 하셨는데 안 했어요. 어머니보다 아버지가 제일 많이 저를 자유롭게 놔 주셨어요. 엄마는 계속적으로 신경을 많이 써 주셨어요.”

동윤 군이 자신만의 공부법을 살짝 공개했다. “어려서부터 깊게 생각하고 답을 찾아내는 것을 좋아했어요. 여기에 시간 투자를 많이 했어요. 그 대신 제가 진짜 관심 없는 어카운팅(회계)이라든가 경제는 아무리 공부해도 점수가 안 나왔어요. 주변 친구들이 다 알아요. O레벨 할 때 어카운팅 점수를 F 받았어요. 저한테는 맞지 않고 싫었지만 쉬울 줄 알고 봤는데 어려웠어요.

물리, 수학 과목 같은 경우, 저는 외우지 않고 왜 그렇게 되는지 이유를 찾아내요. 생각을 많이 해도 원인을 찾을 수 없을 땐 인터넷을 이용하기도 하죠.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시간 낭비 같지만 나중에 A레벨 과정을 하게 되면 도움이 돼요. A레벨 과정에서는 내용을 더 깊게 파고 들어가니까요. 나중에 대학에 가서도 쓸모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어떤 애들은 풀이를 다 외워요. 유출 문제를 계속 풀면서 다 외우죠. 저는 그런 풀이과정을 정확히 외우는 것보다 어떤 틀을 만들어요. 사진으로 상상하고 그리거나 써 내려가면 풀이가 저절로 나와요. 어릴 때부터 상상하는 것이 버릇이 됐어요.

친구들에게도 이런 버릇이 있는데 점점 커 가면서 이걸 버리고 외우는 편을 선택하는 거죠. 애들을 보면 그게 아쉬워요. 좋아해서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알려고 노력하면 알게 돼죠.”

한국에 다녀온 지 얼마 안 된 동윤 군은 말레이시아에 살면서 좋은 점에 대해 많이 얘기했다. “한국의 좋은 점은 다 있는 거죠. 모든 서비스가 다 있죠. 인터넷 속도도 빠르고 서비스도 좋고 빨라요. 말레이시아에서는 느긋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집 근처에 골프장, 수영장, 배드민턴장이 있어서 친구들과 수영도 하고 배드민턴도 하고 놀면서 사는 것이 좋아요. 물론 공기도 좋고요.”

비전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재미있게 연구하는 게 제 비전이에요. 에너지 쪽으로 연구하고 싶어요. 지구온난화 때문에 문제가 많이 생기잖아요. 관심 있는 건 퓨전 에너지 쪽이에요.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게 많아요.” 동윤 군은 현재 말레이시아 청소년 풍물연희패 암팡또바기에서 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2월 11일까지 회장을 맡게 될 거예요. 사물놀이가 재미있어요. 가르치기도 하는데 쉽지 않아요. 처음에 대한학원에서 하다가 세이폴국제학교 음악실에서도 했는데 회원들이 위치도 안 좋고 멀어서 잘 못 모였다가 갤럭시 암팡으로 옮기면서 연습장이 크고 시원해 요즘에는 많이 모여요. 대충 20명 정도 모여요. 작년에 공연 문의가 많았어요. 이무양 선생님 때문에도 그렇겠지만 교민사회나 현지 대학교 등에서 공연 요청이 많았어요.”

동윤 군은 현재 아마추어 실력을 갖추고 있다. 사물놀이의 진정한 맛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아마추어 수준쯤 되면 사물놀이가 예술로 다가와 아주 매력 있고 재미있어 좋아하고 즐기면서 해요.”

동윤 군은 사물놀이를 통해 배운 것이 많다고 한다.“겉으로 보면 되게 내용이 없어 보여도 그래도 조금이라도 그쪽으로 알게 되면 내용이 엄청 깊은 걸 알게 돼요. 그래서 항상 볼 때 다양한 관점으로 보거나 또 밖에서 사물놀이를 보게 되면 그냥 재미있게 치는 정도로 보일 거예요. 그런데 실제적으로 사물놀이를 배우게 되면 사물놀이에 대한 내용이 엄청 많은 걸 알게 될 거예요.”

동윤 군은 후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통하여 얻은 값진 조언을 들려준다. “공부 열심히 하는 것보다 똑바로 하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다들 무조건 열심히 해요. 자신에게 맞는 다른 방식으로 공부를 똑바로 하면 좋겠어요. 외우는 방식보다 원인을 찾아서 하는 거죠. 원인을 찾아서 답을 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편리한 방법으로 그냥 외우는 것을 선택해요. 어려서부터 궁금한 것들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자기가 답을 찾아내는 것을 해 보면 좋겠어요. 뭐든 투자를 해야 하고 시간이 걸리는 거잖아요. 공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저절로 잘 되고 쉬운 것은 없어요.”

동윤 군은 얼마 전에 서울대를 방문했다. 학교가 크고 마치 조그마한 도시 같단다. 벌써 학교 내 기숙사와 식당과의 거리, 가까운 상점과 레스토랑이 기숙사에서 얼마나 먼지 등에 대해 다 알고 있었다. 그는 기숙사에서 가까운 식당을 찾아 10분 안에 먹고 싶다고 말한다.

동윤 군은 신학기가 시작되면 적어도 2개의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싶단다. 풍물놀이 동아리와 스키 동아리에 들어가고 싶단다. 그는 아주 어렸을 때는 벽에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그렇게 벽에 그림을 그리다가 수학과 물리를 알게 됐다. 수학으로 나타낼 수 있는 것이 아름답다고 말한 그는 뉴턴 물리학자, 아인슈타인 물리학자, 테렌스 타오 수학자를 좋아한다.

동윤 군은 성실하게 한국인학교를 10년 동안 다녔다.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나서 우리 것을 사랑한다. 우리말, 우리 음악, 우리 춤 등 말이다.“나중에 인류를 위해서 일하고 싶어요. 인류를 위해서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인생이 짧은데 열심히 살아야죠.”그의 생각을 들으면서 멋진 청년의 모습이 그려졌다.

(말레이시아에서 유학생활을 열심히 한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진학할 때 한나프레스가 인터뷰해서 정리한 글입니다)(sskim520블로그)

이런 자료가 유학역사가 일천한 말레이시아로 유학오려는 후배학생들에겐 등대와 같은 좌표가 되고 또, 재학생들에겐 힘을 얻는 청량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