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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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이야기(53) 국제학교 1년후 검정고시보고 HELP대학서 미국대학편입과정 하고 있는 나재은

작성자
SS Kim
작성일
2018-03-02 09:50
조회
479
우리아이들 인터뷰 (53)-나재은

말레이시아에 와서 많이 성장했어요!
-해야 할 일이 주어졌을 때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

나재은 양은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말레이시아를 유학지로 정해 1년여 만에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3년이 지나 다시 말레이시아로 돌아와 헬프대학교(HELP University)에 입학해 공부하고 있다.

처음 말레이시아에 조기 유학을 왔을 때 그 당시 쿠알라룸푸르에서 유명했던 한나홈스테이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 수줍음이 많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두려워했지만 재은 양은 꽃을 든 아이처럼 여린 모습으로 선후배 간 어려움 없이 잘 어울리며 크리스천으로 교회 안에서 신앙생활도 열심히 했다.

또 영어를 좋아했던 그녀는 한국에서 익힌 영어 실력으로 이곳에서 현지 친구들, 외국 친구들도 사귀면서 1년여 말레이시아 유학 생활을 즐겼다.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1년여 넘게 말레이시아에서 유학 생활을 하다가 한국으로 돌아간 그녀는 대입 자격을 위한 검정고시 공부를 시작해 한국 대학 진학을 위해 공부할지, 다시 외국에 나와 공부할지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함께 고민하고 의논했다. 그러고 나서 말레이시아로 돌아가 트위닝(Twinning) 프로그램으로 공부하기로 결정했다.

검정고시를 치르고 그녀는 이번에는 홀로 유학이 아닌, 기러기 가족으로 엄마와 조기 유학을 위해 2명의 동생과 함께 말레이시아에 컴백했다.

1남 2녀의 장녀로 이미 1년여를 말레이시아에서 생활한 바 있는 재은 양은 이곳이 안전한 국가이고 중국어, 영어, 말레이어 등 다양한 언어를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세계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는 국가라는 생각을 했기에 동생들과 함께 말레이시아로 가자고 적극적으로 부모님께 설명했다.

본인은 한국에서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 입학 자격을 갖추고 이곳 사립대학에서 트위닝 프로그램을 통해 연계된 미국 대학으로 유학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말레이시아 사립대학과 미국, 영국, 호주 등 다양한 외국 유명 대학과의 연계 프로그램인 말레이시아의 트위닝 프로그램은 말레이시아 대학에서 2~3년간 과목을 이수하고 연계된 국가의 대학으로 편입해 나머지 과목을 이수해서 연계된 외국 대학의 학위를 취득하는 프로그램이다.

얼핏 편입 프로그램과 유사해 보이지만 이곳 말레이시아 대학에서 이수한 학점이 그대로 트위닝 된 대학에서 인정을 받아, 따로 편입 시험을 치르는 것이 아니라 캠퍼스만 변경해서 계속된다는 점이 다르다. 그래서 트위닝-쌍둥이-라는 의미의 이름도 갖게 된 것이다.

인정받을 수 있는 학점만을 타 대학으로 전환하는 ‘크레디트 트랜스퍼’ 프로그램과는 차이가 있다. 트위닝 프로그램은 말레이시아 칼리지에서 공부한 전 학점을 그대로 인정받으면서 연계된 학교에 100% 입학 가능한 것이다.

재은 양은 1년여의 홀로 유학을 끝내고 한국에 들어가서 바로 1년 정도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당시에는 검정고시를 2번 보는 것이 가능했고, 4월과 8월에 1번씩 검정고시를 치러서 좋은 성적으로 검정고시를 통과할 수 있었다.

트위닝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대학에 들어가려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재은 양에게는 고등학교 졸업증이자 대학 입학 자격이 되는 검정고시 패스가 필요했다.

검정고시를 성공적으로 패스했지만 대학 입학을 위해서는 아직 재은 양의 나이도 어렸고 가족이 바로 올 수 있는 상황이 안 되어 대학에서 영어로 공부할 것을 대비해 영어를 집중적으로 준비하면서 기다렸다.

모든 것은 1년의 말레이시아 조기 유학 생활의 경험으로 재은 양 스스로 결정하고 준비한 것이다. 결국 자신이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알아보고 찾아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스스로 결정하고 진행하면서 수줍음 많던 재은 양은 스스로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이 든다.

중학교를 갓 졸업하고 왔을 때 영어를 좋아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외국 친구를 사귀고 회화를 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제학교에서 영어로 수업을 듣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기억하고 있는 재은 양은 이곳 대학에서의 공부를 위해 한국어가 아닌 영어 단어를 먼저 생각하면서 준비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어느 대학을 선택할지, 그리고 전공은 뭘로 해야 할지 모두 스스로 결정해야만 했다. 주변에서 듣고 정보를 얻을 수도 있지만 결국은 직접 학교를 찾아가고 상담을 해서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처럼 적극적인 사람이 될 수밖에 없었다. 현재 그녀는 헬프대학교에서 ADP(America Degree Programme) 과정을 하고 있다. 당시 전공을 정하지 못해서 학교 측에 상담을 했다.

전공을 정하고 나중에 전공을 바꾸게 되면 학위 프로그램으로 시작하는 것보다는 ADP 프로그램이 낫다는 추천으로, 기본 과목이 많고 미국 대학과 연계된 이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미국 대학을 가기 전까지 전공을 바꿔도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는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ADP 과정을 하면서 전공을 비즈니스로 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시경제학뿐 아니라 이과인 수학, 통계학과 문과인 심리학, 스페인어 등 다양한 과목을 공부하고 있다.

헬프대학의 ADP 프로그램은 보험계리학(Actuarial Science)으로 유명한 미국 워터루대학(University of Waterloo)과 1+3(말레이시아에서 1년, 외국에서 3년)으로 연계되어 있고 미국뿐 아니라 영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대학과도 연계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아주 넓다.

그녀는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고 경험할 수 있어서 헬프대학 ADP 프로그램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 소극적이고 수줍음이 많은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혼자 있는 게 힘들고 사람들 만나는 것을 좋아하게 됐다는 그녀는 무역 사무원이 되는 것을 꿈꾸고 있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이곳 말레이시아 대학에서 공부하라고 자주 권한다는 그녀는 학비를 절감하면서 미국이나 서구 대학으로의 유학을 위해 말레이시아만큼 좋은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곳이 없다는 생각이다.

미국 유학을 목표로 이곳에서 준비하며 생활하고 있는 재은 양으로서는 중간 다리로 말레이시아를 선택한 것이 항상 잘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을 한다.

이곳에는 2명의 동생이 조기 유학을 하고 있다. 자신도 겪었던 일이지만 영어로 전 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선배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어쩔 수 없이 한 번은 지나가야 하는 시간이에요. 그래서 그 방황 속에서 빨리 빠져나와서 하나부터 시작하더라도 자기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방황의 시간을 줄이는 게 중요해요. 힘들어도 해야만 되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성실하게 하는 것이 중요해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고마운 분에 대해 질문하자 재은 양은 주저함 없이 하나님과 부모님을 꼽는다. 부모님이 자식들 때문에 너무 많은 것을 포기하셨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엄마는 아빠랑 떨어지는 것을 감수하고 저희를 데리고 여기에 오셨지요. 제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부모님 덕분이에요. 하나님께 감사한 것은 그 상황까지 만들어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잖아요. 그리고 좋은 사람들을 제 주위에 아주 많이 붙여 주세요.”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흑인이나 동남아 사람들은 너무 다르고 먼 사람들이지만 재은 양에게는 다른 문화에 있는 사람들이 두렵지가 않다.

모두 자신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말레이시아는 세상과 사람을 넓게 보고,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는 지금의 그녀를 있게 한 특별한 환경이다.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를 통해 팔다리가 없는 오스트레일리아인 ‘닉 부이치치’를 보았어요. 영상을 보는 동안 말이 나오지 않았어요. 너무나 불행한 인생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장애인인 그가 쾌활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감동이었어요.

그를 보면서 내가 어떤 모습이든지 상관없이 나는 하나님이 보낸 사람이고 그분의 귀한 자녀이고, 나를 통한 하나님의 멋진 계획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들과 비교해서 무엇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 모습 그대로 사용하신다는 생각, 그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생각, 그때 하나님이 나를 최고로 사용하신다는 생각을 했어요.

닉 부이치치의 영상을 보며 그 사람이 자신의 모습 그대로 서 있을 때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보며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내 삶에서 최선을 다해서 사는 것이 나만 잘 먹고 잘살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모두 더불어 영향력을 미치며 사는 거예요. 지금의 어려움들은 하나님이 저를 쓰시기 위한 훈련의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수줍게 이야기하는 재은 양은 어느덧 인생에 대한 확실한 의미를 갖게 된 튼튼하고 적극적인 어른이 되어 가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유학생활을 열심히 한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진학할 때 한나프레스가 인터뷰해서 정리한 글입니다)(sskim520블로그)

이런 자료가 유학역사가 일천한 말레이시아로 유학오려는 후배학생들에겐 등대와 같은 좌표가 되고 또, 재학생들에겐 힘을 얻는 청량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