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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이야기(48) 11학년인 제호욱 저널리스트가 꿈이에요

작성자
SS Kim
작성일
2018-03-02 09:50
조회
374
우리아이들 인터뷰 (48)-제호욱

아름다운 타고난 성품을 지닌 호욱이, “저널리스트가 꿈이에요!”

이번 우리아이들 인터뷰에 응한 제호욱 군에 대해 소개하기에 앞서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라는 책을 번역한 공경희 번역 작가의 후기를 살짝 옮겨 본다. “누군가 초록의 색조가 40가지라고 했다지만, 이곳 스코틀랜드에서 느끼는 초록은 그보다 훨씬 더하다. 햇빛이 초록을 비추면 그 따스하고 싱그러운 색이 얼마나 반짝이는지, 또 그 아래 호수는 가슴이 서늘해질 만큼 얼마나 고운지…. 자연의 아름다움에 순간 아득해질 때가 있다.” 아, 공 작가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해 예찬했지만 나는 인터뷰 내내 솔직하고 자기 안의 자신에 대해 열심히 들려주는 호욱 군의 아름다움에 반했다.

곱슬머리를 자연스럽게 케어한 헤어스타일, 편안한 복장으로 상대방으로 하여금 긴장감을 풀게 하는 호욱 군은 바쁜 중국 설 연휴를 막 끝내고 오전에 잡힌 인터뷰에 응했다. 현재 리틀코리아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아버지(제윤호)가 시간을 내 주셔서 자기와 함께 오신 것에 감사했다.

호욱 군은 초등학교 3학년 때 ELC 국제학교에 입학해 현재 11학년에 재학 중이다. 1997년에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났고 집에서 부모님과 한국어로 대화해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쓰고 말할 줄 안다. 그동안 한국 유치원에도 다니고 말레이시아한국인학교도 다녔다. 호욱 군의 이름이 독특해 이름에 담긴 뜻을 물어봤다. “친할아버지가 지어 주셨고 빛날 ‘호’자와 하늘 ‘욱’자를 써서 ‘하늘 위에 빛나는 빛’이라는 뜻이에요.” 주변의 어르신들이 호욱 군에 대해 성격이 환하며 웃는 얼굴이라 좋다고 말한단다. 부모님과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인 호욱 군은 “부모님과 마찰이 있은 적이 한 번도 없어요. 항상 착하다고 말씀해 주셔요. 어떨 때는 아버지께서 남을 너무 배려하는 거 아니냐며 말씀을 해 주시기도 해요. 저는 제 자신이나 제가 원하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해 주는 성격이에요.” 한편 부모님을 존경하는 호욱 군은 “매일 바쁘게 일하시는 아버지는 멋있으세요.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 주세요. 커서 아버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엄마는 수학 선생님이셨어요. 그래서 항상 공부도 봐 주시고 이야기도 많이 해 주세요.”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난 호욱 군은 그동안 한국을 많이 찾았지만 한국 문화에 대해 더 알고 싶고, 한국에서 생활하고 싶어 한국 대학을 목표로 세워 O레벨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한국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싶어요. 어렸을 때는 한국, 영어, 중국어 유치원 등 여러 군데를 다녔어요. 현지 중국 학교에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유치원 2년 다닌 것이 인정이 돼서 바로 국제학교 3학년으로 입학을 했어요. 그래서 그 당시 대부분의 학생들이 저보다 나이가 많았고 공부도 쉽지 않았었어요.” 공부보다는 친구 사귀는 게 어렵다고 말한 호욱 군의 뒷이야기가 궁금했다. “저는 한 그룹에 계속 속해 있지 않고 이곳저곳에 기웃거렸어요. 흥미가 있는 곳은 어느 곳이나 들어가고 그랬어요. 그래서 친구들과 어울리기가 어려웠고 도서관에서 혼자 책 읽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까 어느 때는 외톨이가 되기도 했죠. 그러나 좋은 친구가 생기면서 나를 이해해 주는 친구를 갖게 됐어요. 예를 들면 성격이 너무 다른 한 친구가 있었는데 거의 적과 같은 상태였어요. 그런데 한 친구가 학교에 들어오면서 그 친구를 통해서 좋은 사이가 됐어요. 지금은 베프(베스트 프렌드)로 지내요.”

​좋아하는 과목과 공부는 어떻게 하는지에 묻자 “열심히 하지만 그렇게 탁월하지는 않아요. A도 있고 B도 있어요. 공부하는 거 좋아해요. 가장 재미있는 과목은 특별히 없고 수학도 좋아하고 요즘은 물리를 좋아해요. 영어는 여기서 태어났으니까 잘하고요. 동생하고 대화를 많이 하는데 엄마 몰래 하는 말이 영어이다 보니까 영어가 거의 모국어가 됐어요. 과학 쪽을 잘하지만 역사나 문학을 좋아해요. 집에 책이 많아 즐겨 읽어요. 아버지한테 어렸을 때는 책 사 달라고 많이 졸랐어요. 아주 책을 좋아해요. 지금은 책을 엄청 빨리 읽고 여러 번씩 읽어요.

” 장래 희망 사항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고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해요. 많이 다니지는 못했지만요. 기자를 하면 어떨까 생각도 하고 있어요. 여행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하는 것을 쓸 수 있으니까요. 다른 사람을 즐겁게 만들거나 기쁨과 도움을 주는 그런 글을 쓰고 싶어요. 아직 한국 언론사 기자가 될지 외국 언론사 기자가 될지는 모르겠어요. 저는 있는 아이디어에다 내 것으로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을 좋아해요. 기본적인 것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을 좋아해요. 제가 마무리하는 것을 잘 못하는 데 노력해서 고치고 싶어요. 그리고 사회사업가가 되고 싶어요. 다른 사람이 기쁘면 저도 기쁘니까요.” 향후 10년 후의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는 “모르겠어요. 군대에 가 있을까? 스무 살이 되면 시민권(Citizenship)을 선택할 수 있는데…. 한국인이니까 군대는 가야 된다고 생각해요. 한국 피가 흐르니까요. 한국 대학에 가고 싶고, 나중에는 한국에서 살고 싶어요.”

한편 말레이시아에서 공부를 잘했다고 생각이 들 때는 “한국의 최고 엄마 스타일은 매니저 스타일이라고 들었어요. 한국 아이들은 엄마의 스케줄에 로봇처럼 하루 종일 공부한다고 하는데 이곳에서 여유 있게 공부할 수 있는 것이 감사해요. 12년 특례도 고맙고요. 지금 한국을 간다면 잘 못할 것 같아요. 한국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처럼 그렇게 못할 것 같아요. 그렇게 살면 무슨 재미가 있는지 이해가 안 돼요. 제가 한국으로 대학을 가면 엄마가 같이 가실 거예요. 어떻게 보면 엄마를 위해서 가는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엄마가 한국에 너무 가고 싶어 하세요.” 옆에서 호욱 군의 말을 듣고 있던 아버지는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해요. 동생한테 야단을 못 쳐요. 엄마를 생각해서 한국에 가고 싶어 해요. 이런 호욱이의 성품은 타고났어요. 제가 어떨 때는 욕심을 부리라고 말하죠.” 남들에 대해 배려하는 마음이 크고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호욱이가 세계에 대해 품은 생각도 남다르게 느껴지는데 “어려운 질문인데요. 16살에게는…. 세계는 나쁜 것이 많지만 좋은 것도 많다고 생각해요. 나쁜 쪽보다는 좋은 쪽을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세계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할 거예요.” 살면서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은 “산다는 것이 감사해요. 당연히 말레이시아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도요. 영어도 할 수 있고 책을 좋아하게 된 것도 감사하고 동생이 있는 것도 감사하고 성격이 달라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부모님 덕에 이렇게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그래서 부모님 말씀에 수긍하고 혼나면 바로 고치려고 해요. 감사해요. 그래서 뭐라고 할 수가 없는데요. 이렇게 인터뷰하는 것도 감사하고요.” 앞으로 오레벨 7과목에서 다 A를 받으려면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며 자신의 포부를 다시 한번 밝힌 호욱 군은 몽키아라 대한학원 이철환 원장에게도 감사의 인사말을 잊지 않고 전한다. “학원 끝나면 데려다 주시고 잘 돌봐주세요. 또 제 상황을 잘 이해하시고 잘 도와주세요.” 호욱 군은 멋지고 착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하고 남을 잘 배려해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좋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멋진 직업을 갖고 싶어요.” 끝으로 멘토가 있냐고 묻자 “제 자신이 되고 싶어요.” 아주 간단하게 답한다. 호욱 군은 삶에서, 세상에서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를 이미 알고 있다. 자신보다는 남을 위하고 사랑하며, 이런 마음을 소중히 여긴다.

​(말레이시아에서 유학생활을 열심히 한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진학할 때 한나프레스가 인터뷰해서 정리한 글입니다)(sskim520블로그)

이런 자료가 유학역사가 일천한 말레이시아로 유학오려는 후배학생들에겐 등대와 같은 좌표가 되고 또, 재학생들에겐 힘을 얻는 청량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