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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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이야기(13) 싱가폴국립대 간 민희

작성자
SS Kim
작성일
2017-01-05 09:50
조회
269
말레이시아에서 유학생활을 열심히 한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진학할 때 한나프레스가 인터뷰해서 정리한 글입니다(sskim520블로그)

이런 자료가 유학역사가 일천한 말레이시아로 유학오려는 후배학생들에겐 등대와 같은 좌표가 되고 또, 재학생들에겐 힘을 얻는 청량제가 될 것입니다.

​우리아이들 인터뷰(13)-민희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

질병 연구해 원인 및 치료법을 찾고 싶은 19세의 민희

19세의 학생에게 “왜 사냐고?”묻는다면 몇 명이나 명확히 자신의 인생의 목적과 이유를 댈 수 있을까? 이것은 나이가 든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인생에 대해 “나는 이와 같은 이유로 이 삶을 살고 있다”고 단호히 말할 수 있을까? 자신이 사는 이유, 그리고 목적과 방향을 명확히 알고 있는 19세의 민희는 2001년 초등학교 5학년 때 당시 중 3이던 언니와 부모님을 따라 말레이시아에 왔다. 아빠의 사업으로 함께 이곳으로 온 후 3년 뒤 아빠가 다시 귀국하게 되었을 때 엄마가 두 아이와 이곳에 남기로 결정하면서 기러기 가족이 되었다.

​한국에서의 학교생활이 얼마나 긴장의 연속인지 민희는 겪어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이곳에서 공부하고 싶어 하는 언니 때문에 민희와 엄마도 남게 되었다.

​민희는 테일러 A레벨 AS와 A2에서 수학, 물리, 화학, 생물을 All A를 받아 싱가포르국립대학교에 입학한 우수한 학생이라는 한 독자의 제보로 인터뷰를 신청했는데 본인은 자신이 그리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고 극구 인터뷰를 마다했다. 그러나 이곳에 있는 많은 중.고 유학생들에게 도전이 될 수 있으니 도움을 준다는 생각으로 인터뷰를 하자는 기자의 끈질긴 설득에 나이보다 훨씬 성숙해 보이는 민희를 만날 수 있었다. 자신은 우수한 아이가 아니라고 하던 민희가 언니는 탁월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민희는 언니를 존경한단다. 함께 뒹굴며 서로에 대해 너무도 잘 아는 언니를 존경한다고 말하는 건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언니의 어떤 면을 존경하냐는 질문에 언니는 성품이 좋고, 이성적이고, 침착하며, 노력파고, 책임감도 강하단다. 민희의 삶에 언니가 미친 영향이 컸다는 것이 보인다.

​민희와 함께 무띠아라 국제학교 9학년에 입학한 언니인 윤희는 3년 만에 국제학교를 졸업하고 선웨이칼리지에서 회계사가 되는 ACCA를 마쳤다. ACCA는 회계학을 전공하면서 동시에 영국 공인회계사가 되는 수십 개의 자격 시험을 학과공부를 병행하면서 해마다 치르는 프로그램이다. 우수한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영국 공인회계사가 되기도 한다. 윤희가 바로 이 경우이다. 3년의 회계학 전공을 마쳤을 때 그녀는 그 어렵다는 영국 공인회계사 자격 시험을 모두 패스해 공인회계사로 졸업을 했다. 현재 윤희는 싱가포르에서 취업을 해 그곳에서 지내고 있다. 한편 O레벨 9과목을 치른 민희는 자신이 가장 잘하는 과목인 수학, 물리, 화학, 생물로 테일러 대학 A레벨을 시작했다.

​공부는 늘 스스로 하곤 했다는 민희는 국제학교 재학 시 학교 수업 후 선생님이 필기해 준 것을 보면 잘 이해가 되지 않아 자신이 이해한 내용으로 다시 스스로 공책 필기를 하곤 했다니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습관을 갖고 있다.

​A레벨을 공부하면서 흥미를 갖게 된 것이 바로 싱가포르국립대학교에서 그녀가 전공할 Biomedicine이다. 용어 그대로 생물학과 의학의 결합이다. 최근 돼지독감으로 불려졌던 HINI(신종플루)와 같이 알 수없는 질병들이 많아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이들 질병을 연구해 원인 및 치료법을 찾아내는 학문이다. 의미가 있고 재미도 있을 것 같다는 민희의 말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참 신나는 일이다. “4과목을 AS, A2에서 모두 A를 받았으니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도 갈 수 있겠네” 했더니 그녀는 기자의 칭찬에 어색해서 어쩔 줄을 모른다. “이건 대단한 성적”이라고 말해도 그녀는 “아니에요, 도와주셔서 된 거지요.”라고 말한다.

​싱가포르국립대학은 미국 존홉킨스 의대와 협력 관계에 놓여 있다.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과학 및 의대를 가지고 우수한 인재들을 키우고 있는 대학이 바로 싱가포르국립대학이다. 전 학생들은 장학금으로 입학을 하고 민희의 경우 한 학년 학비가 9백 싱달러라고 하니 거의 공짜나 다름이 없다.

누군가가 물었단다. “공부를 잘하면 뭐가 제일 좋아요?”

누군가가 대답했다. “공부를 잘하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지.”

그렇다. 공부를 잘하면 무슨 이득이 있을까? 공부를 잘하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그 선택으로 인해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