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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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이야기(12) 7년간 유학한 하연주

작성자
SS Kim
작성일
2017-01-05 09:50
조회
260
말레이시아에서 유학생활을 열심히 한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진학할 때 한나프레스가 인터뷰해서 정리한 글입니다(sskim520블로그)

이런 자료가 유학역사가 일천한 말레이시아로 유학오려는 후배학생들에겐 등대와 같은 좌표가 되고 또, 재학생들에겐 힘을 얻는 청량제가 될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 인터뷰(12)-하연주

캠브리지 A레벨 사회학 전 세계 2위 쾌거

성공적인 7년간의 기러기 유학생활

1990년생인 연주는 기러기 유학생이다. 스트레스 많은 한국교육을 뒤로하고 엄마와 함께 초등학교를 끝내고 이곳에 왔다. 말레이시아에서 10년을 넘게 산 아빠 친구의 권고로 잘 알지도 못하는 말레이시아로의 유학을 결정한 게 6년 전인 2003년 말이다. 첫 3년, 7학년에서 9학년까지 암팡에 있는 무티아라 국제학교에서 공부를 했다.

​한국에서 영어를 조금 준비해 왔기 때문에 수업을 전혀 못 알아들어 학교만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은 없었다. 처음 영어수업을 완벽하게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서양인들이 아닌 현지 교사들의 영어는 아무래도 듣기가 수월했다고 한다. 처음에 공부를 어떻게 했냐고 물으니 연주의 대답이 간단하다. "그냥 무조건 외웠어요. 지금에야 이해를 한 후에 암기를 하지만 그때는 일단 외우고, 외우고 나니까 조금 이해가 되곤 했지요."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하고 만다’고 자신의 성격 특성을 설명하는 연주답게 그녀는 열심히 외우고 열심히 공부했다.

​3년을 무티아라 국제학교에서 공부하고 전학이 쉽지 않은 10학년 때 가든 국제학교로 시험을 보고 학교를 옮겼다. 당시 자리가 없어서 전학이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가든국제학교로 전학을 갈수 있었던 것을 연주는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영국계 국제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O레벨을위한 2년간의 준비를 가든국제학교에서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운동은 잘 못하지만 다양한 엑티비티로 학교생활도 즐거웠다.

​학교에서 O레벨을 위해 충분한 도움이 있어서 연주는 과외나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O레벨 시험을 준비할 수 있었다. 그만큼 학교에서 선생님들의 도움이 컸다는 연주의 설명이다. 필요한 모든 자료들도 선생님들로부터 구해서 공부하고, 모르는 것은 열심히 선생님께 여쭈어봤다. 화학선생님이 좋아서 화학을 전공하고 싶은 생각도 했지만 그녀는 확실한 전공을 정하지 않은 상태로 가든국제학교 졸업 후 테일러대학의 A레벨 코스를 들어갔다.

​다른 프리유 프로그램에 비해 A레벨은 어렵기는 하지만 모든 나라에서 인정을 해 주는 프로그램이라 A레벨을 선택했단다. 일단 응용과목이 아닌 전통적인 과목을 선택해서 나중에 전공을 선택할 때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그녀가 A레벨을 위해 택한 과목은 수학(Math.), 사회학(Sociology), 경제학(Economics)이다. 회계나 통계등과 같은 응용과목을 선택할 경우 전공선택의 폭이 좁아질 것 같아 위 세 과목을 선택한 것이다.

​테일러에서 A레벨 공부를 하면서 그녀는 경제학자가 되고 싶은 구체적인 꿈이 생겨났다. 교수님의 영향으로 경제학이 한없이 재미있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경제학자가 되어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단다. 기초가 부실한 한국 경제가 늘 외국 의존도가 높아 지금도 지구촌경제위기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단단한 경제를 만드는데 자신의 공부가 쓰여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가지고 있다. 공부하기가 쉽지 않다는 사회학을 함께 선택한 그녀는 모든 강의가 학생들의 자유 토론으로 이루어져 조금의 실수에도 언어의 장벽이라는 핀잔 아닌 핀잔을 교수로부터 들으며 사회학 A레벨 시험공부를 했다. 교수가 그녀의 자존심과 오기를 건드린 것이다. 그러나 사회학 과목에서 연주는 테일러대학 역사상 재학생으로는 최초로 캠브리지 AS레벨 시험에서 전세계 응시자중 2등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테일러대학에서 지금까지 수학이나 다른 과목에서 한국 학생들이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경우는 종종 있지만 사회학에서 이와 같은 탁월한 성적을 내기는 연주가 처음이란다.

​전세계 응시자중 2위라면 점수가 어떻게 되냐고 물었더니 교수님들 이야기로는 세계 1위는 100++를 의미하고 2위는 거의 만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단다. 시험을 잘 치렀다는 생각은 했지만 세계 2위를 할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는 그녀는 현재 A2시험 중이다. AS에 이어 세 과목 모두 A를 받으면 세계 최고의 경제학 명문대인 LSE (London School of Economics)에 입학할 수 있다. 경제학의 또 하나의 명문인 영국 노팅햄 대학의 입학허가는 이미 받은 상태이다. A2시험이 끝나는 오는 6월, 연주랑 엄마는 7년간의 기러기생활을 청산하고 말레이시아를 떠나 아빠가 기다리는 한국으로 간다.

​연주의 7년간의 성공적인 유학생활은 그녀를 믿어주고 후원해준 엄마의 공이 크다. 엄마는 딸을 믿고 잔소리를 하지 않으셨다. 공부에 스트레스가 쌓이면 한국 드라마를 몇 시간이고 본다는 그녀에게 왜 공부하지 않느냐는 소리 한번 안하셨단다. 그리고 그녀를 위해 기도해준 KL새중앙교회 식구들, 모두 고마운 분들이다.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알고 있고, 그것을 위해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고 있는 이제 갓 스무살이 된 연주의 모습에서 아름다운 미래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