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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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이야기(10) 취미활동 즐기면서 의대를 꿈꾸는 혜상

작성자
SS Kim
작성일
2017-01-05 09:50
조회
323
말레이시아에서 유학생활을 열심히 한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진학할 때 한나프레스가 인터뷰해서 정리한 글입니다(sskim520블로그)

이런 자료가 유학역사가 일천한 말레이시아로 유학오려는 후배학생들에겐 등대와 같은 좌표가 되고 또, 재학생들에겐 힘을 얻는 청량제가 될 것입니다.

우리아이들 인터뷰(10)-혜상

자유롭고 편안한 말레이시아가 좋아요!

혜상이가 말레이시아에 온 것은 그녀가 초등학교 5학년 때이다. 이미 이곳에 살고 있던 이모 덕에 말레이시아를 알게 되어서 엄마랑 2명의 동생과 함께 1~2년 정도 영어를 공부하러 왔다. 의사인 아빠는 친할머니와 한국에 계시고 엄마와 말레이시아에 영어 연수 목적으로 왔던 것이다. 가든국제학교 5학년에 입학하면서 혜상이의 말레이시아 생활이 시작되었다. 조기 유학을 준비했던 것이 아니었으므로 영어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들어간 학교였지만 혜상이는 한국 학교와는 달리 학교 가는 것이, 공부하는 것이 부담이 없고 학교생활이 무척 재미있게 느껴졌다. 이는 혜상이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었다. 함께 온 엄마도 또 동생들도 이곳에서의 삶이 한국과 비교해 여러 면에서 훨씬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의도하지 않았던 소위 기러기 가족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혜상이는 이곳에서 공부하게 되어서 많은 것들을 누리며 지내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있었더라면 공부만 하느라고 즐길 수 없었던 여러 가지 활동들을 이곳에서 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음악이다. 악기 연주에 남다른 감각도 있고 욕심도 많은 그녀는 못 다루는 악기가 거의 없을 정도다. 어릴 때부터 배웠던 피아노와 플루트는 상당한 수준이다. 가든국제학교에는 오케스트라 반이 있어서 입학하자 곧 플루트로 오케스트라에 합류했다. 또 따로 플루트밴드도 있어서 그곳에서도 열심히 플루트를 불었다. 매년 학교에서 2-3차례씩 갖는 공연에도 빠지지 않고 참가했다. 그녀는 좋아하는 악기를 이렇게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학교가 고마웠다. 악기 다루는 것을 좋아하는 혜상이는 피아노, 플루트뿐 아니라 혼자서 독학으로 클라리넷도 불고, 드럼도 치고, 바이올린과 첼로도 다룰 줄 안다. 트럼펫이나 색소폰은 어떠냐고 물었더니 시도는 해 봤는데 숨이 짧아서 힘들었다는 대답이다. 악기만 보면 연주를 하고 싶어하는 특별한 욕심이 많은 아이다. 음악 말고 또 좋아하는 것이 뭐냐는 질문에 “저 달리기 잘해요.” 하고 답한다. 특별히 육상에 소질이 있는지는 잘 몰랐는데 주변에서 친구들이 잘 달린다는 말에 육상부에 들어갔단다. 100미터를 13초에 주파하는 혜상이는 가든국제학교 100미터 달리기 대표로 말레이시아 국제학교들의 운동회인 MSSL에 참가하기도 했다.

몸도 튼튼, 마음도 건강한 혜상이의 학교 공부는 어땠을까? 유치원 때부터 아빠와 같은 의사가되는게 꿈이었던 혜상이는 수학과 과학을 좋아한단다. 그래서 O레벨에서도 수학, 생물, 화학을 모두 A를 받았고 6A로 테일러 칼리지에서 장학금을 받고 입학했다. 공부는 그냥 따라가는 정도로만 했었단다.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운동도 하고 공연도 하면서 생활하던 혜상이는 10학년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공부에 전념했단다. 의대를 가기 위한 준비로 A레벨을 공부하고 있는 혜상이는 A레벨 후 미국 쪽으로 가서 공부를 계속할 생각으로 여러 가지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의사인 아빠가 혜상이의 진로에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신다고 한다. 지극히 정상적이며 바르고 건강한 아이를 보는 기쁨이 혜상이를 인터뷰하면서 갖게 된 느낌이다. 이곳은 자유롭고 편안해서 좋다고 말하는 본인의 말처럼 자유롭고 편안한 아이, 친구들을 좋아해서 수도 없이 많은 여러 인종의 친구들을 갖고 있는 아이, 음악을 좋아해서 악기마다 배우고 싶어 하는 아이, 달리기를 잘하는 요즘 보기 드문 여학생, 아빠처럼 의사가 되고 싶어 필요한 공부에 최선을 다하는 아이, 교회에선 임원으로 열심히 믿음 생활을 하고 있는 아이. 아마도 이 글을 읽으면 본인은 절대 자기는 이렇게 괜찮은 아이가 아니라고 극구 부인할 것이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