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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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이야기(6) 호주 모나쉬대학 간 윤영인

작성자
SS Kim
작성일
2017-01-05 09:50
조회
323
말레이시아에서 유학생활을 열심히 한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진학할 때 한나프레스가 인터뷰해서 정리한 글입니다(sskim520블로그)

이런 자료가 유학역사가 일천한 말레이시아로 유학오려는 후배학생들에겐 등대와 같은 좌표가 되고 또, 재학생들에겐 힘을 얻는 청량제가 될 것입니다.

​우리아이들 인터뷰(6)-윤영인

재미있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 모나쉬대학에서 공부하는 영인이

영인이는 공부를 하면서 비즈니스 쪽이 재미있고 연계된 호주 모나쉬대학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수한 대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영인이는 진로를 다시 한 번 변경하게 되었다. 그녀의 꿈이 또 다시 바뀐 것이다.

1989년생인 영인이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말레이시아 동부 쿠안탄에 발령받은 아빠를 따라 가족이 모두 처음 말레이시아에 왔다. 약 1년간 쿠안탄 가든국제학교에서 2학년을 마치고 다시 가족을 따라 한국으로 돌아간 그녀가 다시 쿠알라룸푸르에 아빠의 발령으로 가족과 함께 돌아온 건 초등학교 6학년 1학기를 마친 지난 2001년이었다.

​늘 언젠가는 이곳에 다시 올 거라는 생각을 했다는 영인이는 KL 가든국제학교 7학년으로 입학을 했다. 초등학교를 한국에서 다녔지만 영어로 공부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기초반에서 영어와 수학, 과학 등을 첫 2학기 동안 배우고, 그 후 정규반으로 올라갔다. 지금과는 달리 당시 가든국제학교에는 한국 학생이 별로 없었고 특히나 영인이가 공부하고 있던 학년에는 또래 한국 친구가 거의 없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여러 나라에서 온 다양한 친구들과 가깝게 지내게 됐고 그녀의 영어는 자연스럽게 향상됐다.

​한국에서 공부하던 것과 이곳에서 공부하는 것의 가장 큰 차이점을 묻는 기자에게 영인이는 초등학교 4~6학년 때를 기억한다. 일주일에 두세 번씩 학원을 다니던 그녀는 당시 방과 후에 바로 학원에 가서 밤 10시가 다 되어서 돌아왔던 기억이 있다. 토요일에는 교회에서 언니, 오빠들과 영어교실에 참여하여 그곳에서 공부하곤 했던 기억도 있다. 어리다면 어린 초등학교 때 압박감 속에서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이곳에 오니 어찌나 시간이 많은지……. 하고 싶은 것은 다 할 수 있었단다. “공부를 꼭 아주 잘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 않냐”는 기자의 말에 밝게 웃으며 기다렸다는 듯이 긍정하는 영인이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한다. 이곳에서 시간이 널널하니 4학년 때 배우기 시작한 바이올린도 계속하고 책도 많이 읽고 좋아하는 영화도 많이 봤다. 특히 한글 자막이 없는 영화를 많이 본 것이 영어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된 것으로 생각된다. 공부는 주로 혼자 했고 중국어(만다린)만 중국계 친구 엄마한테 과외를 받았다. 이곳에 온 이후로는 학원이라는 데를 전혀 다녀 보질 않았단다.

​그래도 영인이는 O레벨시험에서 10과목 중 5과목에서 A를 받았다. 가든국제학교에서 학업을 계속하면서 그녀의 꿈은 수도 없이 여러 번 바뀌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미술계 대학을 가려고 생각했는데 O레벨에서 기대했던 아트에서 A*를 받지 못하자 이쪽에 재능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다시 흥미가 있는 외교학을 공부하려고 생각을 바꿨다.

외교학을 공부하려면 한국에 있는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나을 듯해서 가든국제학교를 졸업하고 선웨이 대학에 Mufy(호주 모나쉬대학 파운데이션 코스)에 등록했다. 부모님은 영인이의 한국행 결정을 기뻐하셨지만 그녀는 한국에 들어가면 다시 심해질 것 같은 그녀의 고질병 비염과 좁은 곳에서 지독한 경쟁 속에 다시 들어가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 영인이는 Mufy 프로그램에서 공부를 하면서 비즈니스 쪽이 재미있고 연계된 호주 모나쉬대학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수한 대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영인이는 Mufy 프로그램을 공부하면서 진로를 다시 한 번 변경하게 되었다. 그녀의 꿈이 또 다시 바뀐 것이다. 국제학교 다닐 때 가장 재미있고 흥미 있는 과목이 비즈니스 스터디였던 영인이는 호주 모나쉬대 경제학과로 진로를 재조정했다.

​현재 생각은 재무 설계사(Certified Finan cial Analysis or Planner)가 되고 싶단다. 일종의 자격증을 소지한 은행이나 대기업의 전문 자금 관리자가 되고 싶은 거다.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일, 그리고 재능이 있는 일을 찾아 가고 있는 영인이.

​그녀는 1년 과정의 Mufy를 끝내고 올해 선웨이대학 근처에 위치한 모나쉬대학 분교에 입학했다. 3년간 24unit을 이수하면 졸업이 된다. 3년을 말레이시아 분교에서 공부하고 학사학위를 받을 수도 있고 낙제만 하지 않으면 1+2, 2+1의 코스로 1~2년은 호주 본교로 가서 학업을 계속한 후 졸업할 수도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6년을 살았는데도 생각보다 대학 공부가 만만치가 않단다.

​대학은 가르쳐 주고 학생들이 스스로 할 것에 대한 기대가 커서 아주 빡세게(?) 하지 않으면 O레벨처럼 쉽게 A를 받을 수가 없다고 한다. 지난해 8월 방콕으로 발령이 난 아빠는 엄마와 동생과 함께 방콕으로 가셨다. 영인이는 선웨이 기숙사에서 혼자 살고 있다. 이제 어른이다. 혼자 알아서 학교 다니고 공부하고 끼니 찾아 먹고 자기가 가는 길을 혼자 결정하며 책임지고 사는 어른 말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행복한 길이라는 영인이 말처럼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 여러 번 인생길을 바꾸면서 걷고 있다. 겁이 나서 길을 변경하기도 했지만 지금의 결정이 최선이라는 생각을 하고 만족하고 있는 영인이는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들이 없어서 힘들었어요. 이곳저곳에서 스스로 정보를 얻느라고 애를 썼지요. 한나프레스 ‘우리 아이들’ 코너가 이곳에서 조기 유학을 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좋은 길라잡이가 되면 좋겠어요”라며 말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