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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이야기(42) 고1때 와서 공부 맛을 알고 사업가를 꿈꾸는 박주곤

작성자
SS Kim
작성일
2017-12-01 09:50
조회
271
우리아이들 인터뷰 (42)-박주곤

책임지는 사업가가 되고 싶어요!

현재 테일러대학교(Talyor’s University)에서 비즈니스를 공부하고 있는 박주곤 군은 중 3을 마치고 부모님과 함께 말레이시아에 왔다. 공부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주곤이가 한국에서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는 명함도 못 내밀 것이라는 부모님의 생각에 영어라도 배울 수 있는 말레이시아에 온 것이다. 주곤이와 남동생의 미래를 위한 부모님들의 희생 어린 결정이었다. 영어를 잘하지도, 미리 조기 유학을 위해 따로 영어를 준비한 것도 아닌 상태에서 주곤이는 말레이시아에 발을 디뎠다.

중 3을 마치고 왔으니 조기 유학으로는 때가 늦은 것이다. 한국에서 고 1이 되는 나이에 영국계 국제학교 9학년 영어 기초반에 들어갔다. 영어 기초반에서 한 학기를 마치고 9학년 정규반에 들어갔다. 영어로 수업을 하는 것은 만만치 않았다. 지금 생각하니 정규반에서 거의 2년 정도 지났을 때인 10학년 말 때쯤 영어로 하는 수업이 제대로 들려 알아듣게 된 것 같다고 하니 말이다. 알아들을 수도 없고 표현도 어려웠던 영어로 배우는 국제학교 수업은 참으로 막막했다. 기초가 없었던 주곤이에게는 쉽지 않은 시간들이었다.

그러나 한국 친구들하고 어울리기보다는 영어를 한 번이라도 더 사용하기 위해 외국 친구들을 사귀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주곤이의 영어 배우기는 농구에서 시작됐다. 키가 크고 덩치가 좋은 그는 말레이시아에서 농구의 매력에 빠졌다. 한국 친구들이 아닌, 아프리카에서 온 친구들, 중동에서 온 친구들, 모두들 영어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대화를 할 수 없는 친구들이 바로 농구 친구들이었다. 농구에서만은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았던 주곤이는 농구를 통해서 마음 맞는 친구들도 만나고 더불어 영어로 말하고 알아듣는 것이 수월해지기 시작했다. 과묵한 주곤이가 영어를 배우고 말할 수 있도록 가장 크게 도와준 것이 바로 농구였던 것이다. 그는 뛰어난 성적이 아닌, 자신의 말로는 턱걸이 성적으로 학년을 반복하는 일 없이 간신히 11학년이 되었다고 한다. 6과목을 선택한 O레벨에서 영어는 학점을 얻지 못하고 나머지 5과목도 간신히 통과했단다. 대학을 가기 위해 필수인 영어 과목은 아이엘츠(IELTS) 점수로 대신해 대학에 입학했다.

주곤이는 공부를 잘하지도 않는 자신이 이와 같은 칼럼에 주인공이 된다는 것이 어색하다고 인터뷰 요청을 여러 차례 거절했다. 그러나 3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O레벨을 치렀고 턱걸이 통과라고 하더라도 O레벨에서 5과목을 통과해 대학에 입학했다는 것은 공부에 손 놓고서는 되지 않는 결과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렇죠. 지금 생각하면 나름대로 열심히 하긴 했어요. 적어도 시험 때면 당일치기라도 하고 밤샘을 하기도 했으니까요” 포기하지 않는 것, 내가 할 수 있는 능력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성실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 이것이면 우리아이들 칼럼의 주인공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설득해서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에선 생각도 없이 살았다는 주곤이…. 말레이시아에서 공부하게 된 것이 자신에겐 기회가 되었다는 생각을 한단다.

아마 한국에 있었더라면 지금쯤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단다. 대학 공부가 어떠냐고 물었다. “어렵죠. 어려워요. 오히려 고등학교 때가 더 쉬웠다는 생각이 들어요.” 공부에 별 취미가 없다는 주곤이지만 이곳에선 그래도 자신이 원하는 곳에 입학해 공부를 할 수 있어서 좋다. 현재 그는 테일러대학에서 비즈니스를 공부하고 있다. 일단 디플로마까지 하고 나서 군대를 갈 거다. 그리고 돌아와서 이어서 국제 무역 쪽으로 학사 학위를 마칠 생각이다. 공부를 하면서 자신이 이과 계열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았고 사업 쪽에 관심이 많아서 결정한 전공이다.

사업가 기질이 있는 것 같냐는 질문에 주곤이는 사업가는 기질이 아니라 “책임감이 있어야 된다”라고 대답한다. 그는 중국을 예를 들어 자기가 하는 사업에 책임을 지지 않고 돈만 벌려고 하기 때문에 중국 제품을 사람들이 신뢰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책임지는 사업가가 되고 싶어 한다. 한국보다는 말레이시아에서 생활하는 게 더 좋다는 주곤이는 말레이시아를 근거로 주변 국가들과의 사업을 혼자 생각하기도 한다. “어떻게 될지 모르지요. 그러나 지금은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어요. 제 사업을 하고 싶고 가능하면 부모님 사업도 도와드리고요.” 친구들과 바른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주곤이는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워 가며 성장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유학생활을 열심히 한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진학할 때 한나프레스가 인터뷰해서 정리한 글입니다)(sskim520블로그)

이런 자료가 유학역사가 일천한 말레이시아로 유학오려는 후배학생들에겐 등대와 같은 좌표가 되고 또, 재학생들에겐 힘을 얻는 청량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