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성공기

유학성공기

유학생활의 팁 과 경험을 공유하는 곳 입니다. 회원이신 분들은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유학이야기(38) 초5부터 해서 홍콩대 장학금 받은 이재승

작성자
SS Kim
작성일
2017-12-01 09:50
조회
295
우리아이들 인터뷰(38)-이재승

평범함에서 탁월함으로….
“말레이시아가 저의 기회였어요”

평범하고 편안한 가정에서 자란 평범한 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재승군은 부모님을 따라 초등학교 5학년 때 말레이시아에 왔다. 한국에서는 공부가 아니라 친구가 좋아서 학교에 가고 싶어하던 재승군의 해외 생활은 초등학생인 자신이 감당하고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만만한 환경이 아니었단다. 낯선 환경, 익숙치않은 기후, 180도 바뀐 학교생활 등 태어나서 처음으로 놀라고 당황했던 시간이었다. 학교에선 언어의 어려움으로 쉽게 친구를 사귈 수 없었고 선생님들의 인상과 피부색 등에서 가까이 갈 수 없었던 두려움도 있었고 A,B,C 정도 수준의 영어로 학교생활을 하려니까 너무나 답답하고 자신감이 없어졌다.

거의 수업은 선생님의 입 모양과 행동으로 대강 무슨 뜻인 줄 파악하는 그런 날들의 연속이었다. 학교생활이 재미가 없었고 한국에 언제 돌아갈 수 있나 마음속으로 하루하루 날짜 계산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학교는 반드시 가야 한다는 강한 인식에 사로잡혀있었기 때문에 그만 다닌다고 말도 못하고 재승군은 말레이시아에서의 첫 학기를 입학시험 없이 받아주는 국제학교에서 보냈다. 곧 외국 선생님이 많고 지리적으로 가까우며 시설도 좋은 국제학교로 전학을 했다. 나은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또 언어라는 장벽에 부딪혀 금새 희망이 사라지고 무료한 날들이 연속되었다. 자신보다 어렸던 동생은 이미 학교생활에 적응을 해서 공부도 잘하고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본인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인해 스스로도 답답하고 한심하다는 생각으로 열등감도 생겼다.

그랬던 재승군이 궁극적으로 변화하게 된 것은 어머니 때문이었다. 당시 ELS에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던 어머니가 늦은 나이에 밤 늦도록 공부하는 모습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재승 군의 어머니는 ELS 9단계까지 마쳤다) 동생과 함께 영어책을 열심히 읽어나갔다. 새로 옮긴 학교에서도 되도록이면 외국친구들하고 어울리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하자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영어로 말하고 듣는 것에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재승군은 늦게 깨우치고 공부해서 중학교 과정에서는 공부에 자신 있는 학생이 아니었다.

그저 학교 수업을 따라가는 정도의 평범한 학생이었고 꿈이나 비전은 주변에 공부 잘하는 다른 학생들의 것이라고 생각하곤 했다. 공부보다는 운동이 더 좋았고 친구들과 그룹사운드를 결성해서 드럼을 연주하며 공연을 하러 다니면서 처음에 느꼈던 두려움과 불안함이 아닌 재미있는 학교생활을 했다.

그가 홍콩대학 3년 장학생으로 선발될 정도의 실력 있는 사람이 되도록 공부에 전력하게 된 동기는 이번에는 아버지 때문이었다. Year 9때 아버지가 회사를 그만두고 한국으로 갈까 여기서 살까 고민을 많이 하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엄하시지만 계획과 목표가 뚜렷하셔서 늘 자신에게 충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자신의 멘토인 아버지가 지금까지 보아온 한결같은 모습은 간데없고 고민을 너무 하는 것 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이들의 교육 문제로 인한 고민이었던 것이다. 고등학교에 입학할 시기에 한국으로 돌아갈 경우 아이들이 어려워 질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셨던 것이다. 재승군은 그때 가족들이 한국으로 돌아갔다면 지금의 축복받은 자신의 인생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아버지께 감사한 마음이다. 아버지가 학원을 시작하시면서 (재승군은 대한학원 이철환 원장의 장남이다) 학원에서 매년 시행하는 입시설명회, 선/후배와의 만남의 시간 등을 주관하고 준비하는 아버지가 대학에서 자료를 찾고 직접 연락을 취하면서 그 모든 자료를 정리해서 사전 리허설로 재승군의 앞에서 설명을 해주실 때, 재승군은 우수한 대학, 경쟁력 있는 대학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했단다. 이들 대학에서 요구하는 것이 어떠한 것인 줄 알게 되면서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들이 들었고 이를 계기로 공부에 매진하게 되었단다.

배드민턴과 수영 학교 대표선수였던 그는 운동을 접고 신나게 밴드부를 만들어 연주하곤 하던 드럼도 접었다.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운동이나 음악을 병행할 수 없음을 알고 과감히 포기하고 공부에 매진했다. 학교, 집, 학원을 오가며 매일 공부만 했다. 아버지가 옆에서 그만 공부하라고 할 정도로 재승군은 국제적 금융업무를 담당하는 펀드 매니저로의 자신의 꿈을 위한 첫 관문인 우수대학 입학을 위해 전념했다. O레벨 11과목 중 10과목에서 A/A*를 취득했고 O레벨에서 붙은 자신감으로 A레벨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 경제 과목에 남다른 관심이 있던 재승군은 책과 인터넷을 통해 대형 I.B(Investment Bank)에서 근무하는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의 삶을 접하게 되었다. 관심이 재미가 되고 그는 이 길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굳혔다. 안주할 수 있는 회사인이 아닌 경쟁이 치열하고 항상 도전적인 삶을 살게 될 펀드매니저가 되고 싶어진 것이다. 처음에는 영국 Oxford 대학 경제학과를 염두에 두고 공부를 했다. 영국의 경제학 상위 3개 학교 Oxford, LSE, UCL 경제학부에서는 경제학 전공자들에게 수학의 최고 단계인 Further Math를 요구하고 기타 이과과목을 적절히 혼합하는 것이 좋다고 하여 물리를 포함해 A레벨에서 6과목.(Math, Pure Math, further Math, Economics, Physics, ICT)을 준비했다.

A레벨은 한 과목당 시험횟수가 4개 이상이어서 6과목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재승군은 자신도 태어나서 이렇게 공부할 줄은 몰랐단다. A레벨 2년 동안 새벽 2시 전에 잠자리에 든 적이 없고 운동 등 기타 활동을 전혀 못했다. 잠깐씩 주말이나 휴일에 부족한 수명을 보충하는 것 이외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 기간 동안 옆에서 지켜봐 주신 부모님의 격려와 도움이 컸다는 재승군은 목표 대학인 Oxford는 떨어졌지만, 영국의 UCL, Warwick 대학의 경제학과에 합격을 했다. 아울러 정시에 지원한 홍콩대학교의 경제학과에도 3년간 50%의 장학금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합격 통지를 받았다. 고생한 보람이었다.

홍콩대학교와 영국의 UCL 둘 중에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경제적 상황도 고려하고, 지난 2007년 경부터 매년 30~40명 정도가 한국 민사고, 외국어 고등학교, 청심국제고 등에서 홍콩대학교에 오고 있으며 중국 본토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국제화를 위해 많이 입학하고 있고, 경제학부에 쟁쟁한 국제적인 교수님들이 포진하고 있으며 경제학부과정 이후의 미국, 영국 등 세계 우수 MBA과정과 잘 연결되어 있어 선택하기가 수월했단다. 이제 재승 군은 대학원 MBA과정을 미국 하버드나 와튼 또는 시카고 비즈니스 스쿨로 정해놓고 또 다시 준비하고자 한다. 그래서 한국이 금융 강국이 되는 그 일원으로 동참하고자 자신을 준비하려고 한다. 몇 년 뒤, 말레이지아에서 같은 꿈을 꾸는 후배들을 위해 반드시 이 곳을 방문하여 자신이 걸어온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해줄 수 있는 선배로서 살고 싶다.

​인생에는 몇 차례의 기회가 있다고 한다. 재승 군에게서의 기회는 바로 말레이시아다. 이곳에 와서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체험하고 한국에서는 꿈꿀 수 없었던 꿈을 꾸게 되었고 그리고 그 꿈을 향해 달려가서 첫 목표를 성취한 보람을 선사한 나라이다. 이런 기회를 제공해 준 부모님께 감사한다고 말하는 그가 후배들에게 전하는 말이다. “10학년부터는 꿈을 위한 자기와의 싸움이기 때문에 본인들이 하고 싶은 것은 과감히 중단할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이 있어야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실력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이때부터는 책과 책상과 가급적 친해져야 합니다. 그 외 다른 것과 친해지면 그 만큼 나의 갈 길은 멀어진다고 생각 하십시오.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은 잠을 많이 자서 꿈을 꾸는 방법과 잠을 줄여서 그 꿈을 성취하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어느 길로 가서 꿈을 이루기를 원하십니까?”

​(말레이시아에서 유학생활을 열심히 한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진학할 때 한나프레스가 인터뷰해서 정리한 글입니다)(sskim520블로그)

이런 자료가 유학역사가 일천한 말레이시아로 유학오려는 후배학생들에겐 등대와 같은 좌표가 되고 또, 재학생들에겐 힘을 얻는 청량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