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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이야기(37) 중2때 와서 카이스트 간 송하균

작성자
SS Kim
작성일
2017-12-01 09:50
조회
342
우리아이들 인터뷰(37)-송하균

꿈을 꾸는 하균이, 그 꿈을 닮아간다
“미래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

ISKL에서 수석으로 졸업하고 차세대 항공우주공학박사가 꿈인 송하균 군을 본사 사무실에서 만났다. 카이스트 대학입학사정관들의 만장일치로 면접도 보지 않고 서류 전형으로만 합격한 송하균 군. 해맑은 얼굴에 성실성이 뚝뚝 묻어나는 태도와 진지함, 그리고 공학도의 기본 자질이 뭔지를 잘 알고 있는 송군은 열린 마음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송군은 중 2학년 때 아버지가 말레이시아에 있는 반도체 아시아 본부에 발령이 나서 가족과 함께 나왔다. 송군은 돌이 막 지날 무렵, 말레이시아에 1년 8개월 거주한 적이 있었고, 다시 아버지를 따라 황급하게 말레이시아에 나와 중요한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게 됐다. “말레이시아의 교육 환경은 2가지 면에서 좋은 거 같아요. 첫 번째는 글로벌 인재로 많은 소양을 기를 수 있어요. 다양한 언어와 문화에 대해서 배울 수 있고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국제적인 안목을 기를 수 있어요. 우리나라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고 다른일에도 애정을 가질 수 있고 그런면에서 정말 잘 왔다고 생각해요. 또 말레이시아 교육이 한국보다는 오픈 마인드 돼 있어요. 기회도 많고 여행도 많이 다닐 수 있고, 자신이 잘하는 적성을 찾을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해요. 한 가지 단점은 느슨한 환경, 날씨 때문에 많이 게을러지고 공부하는 데 지장이 있어요.”

처음에 송군은 셀렘반에 있는 기숙사 학교인 KTJ 국제학교(KOLEJ TUANKU JA' AFAR)에 들어갔다. “준비 없이 이곳에 와서 영어를 알아듣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해 힘들었어요. 그러나 어차피 영어를 꼭 해야 하고,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데, 여기서 도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성경 잠언 한 장을 읽고 영어단어 100개를 외우며 하루를 시작했어요. 샤워할 때 혼자서 영어로 얘기하고 또 아침먹을 때는 중국계 친구들과 같이 먹으면서 영어로 얘기했어요. 밤에 잘 때, 불면증이 생길 수도 있는데 엠피스리(MP3)로 해리 포터(Harry Potter)나 CNN을 들으며 잠을 잤어요. 그렇게 평소 생활하고 대화가 될 때쯤 기독교 동아리에 들어갔어요.

그리고 6개월 정도 지나 자신감이 붙었다 생각할 때 학교에 있는디베이트(Debate) 클럽에 나가기 시작했어요. 방학 때는 아버지께서 사주신 CNN 교재를 마스터하려고 열심히 했어요. 더디게만 느껴지는 영어습득 과정이 때로는 힘들었지만, CNN 교재를 외우고 작문연습을 꾸준히 했어요. 짧은 보도 내용으로 구성된 CNN 교재는 실생활 언어이면서 논리 정연하게 서술한 내용이라서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결국 1년 만에 영어 창작 소설 작문 부문에서 전교 2등이라는 성과를 거뒀어요.”송군은 이곳에 유학 와서 공부하는 친구들이나 후배들을 보면서 2가지 점에서 안타깝다고 말한다.“첫 번째는 목표를 잡지 못해서 현실에 안주하는 모습이에요. 두 번째는 지나친 경쟁의식이에요. 이 경쟁의식은 남을 의식하는 공부를 할 수밖에 없고 결과에 묶여 자신이 쉽게 지치고 포기할 수 있게도 하거든요. 그리고 병들은 이기주의가 생길 수밖에 없고요. 결과에 너무 상대적으로 평가하고 연연해하지 말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한편 이곳에 나온 학생들이 날씨가 더워서 집중도가 떨어지기도 하고한국보다 선택의 폭이 넓어서 조금만 노력해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서 긴장감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송군은 특히 과학 쪽에서도 물리를 좋아한다. “수학은 어려워 보여도 원리들을 적용하여 풀면깔끔하게 딱 떨어져요. 물리는 기초로 배울 때는 몰랐는데 좀 더 깊이 들어가 보면 볼수록 깊고 세계를 과학의 관점에서 근본적인 문제들을 바라볼 수 있는 흥미로움이 있어요.”

송군은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리처드 파인만(Richard Phillips Feynman)을 존경하고 좋아한다. 장래 희망이 항공우주공학박사인 송군은 “한국 발사체 기술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고 우주 기술을 많이 발전시켜야 할 필요성도 있고 제가항공에 관심이 많고 좋아하거든요. 특히나 우주발사체에 관한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의 미약한 항공우주 기술의 자립을 도와 앞으로 우주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이바지할 거예요.”송군은 4살 때, 설악산을 넘어가면서 하늘 위에 나는 비행기를 보고‘엔똠’이라고 자기 나름대로 이름을 지어 불렀다. 카이스트 입학사정관의 만장일치로 합격한 이유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고교생활을 해 왔고 준비되어 있는 나의 미래 계획을 오픈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카이스트 원서를 준비했었기에 그 노력을 봐주셨던 거 같아요. 제가 고등학교 4년, 여기 말레이시아에 온 지 5년 동안 최선을 다했고, 그 최선을 다한 노력을 원서에 잘 나타내려고 몇 개월 동안 준비했었는데, 그게 노력으로 보였던 거 같아요.

”송군은 정말 열심히 SAT, SAT 2, AP, A-Level 등을 준비했다. 거기다가 퓨어 수학까지 완벽하게 준비했다. 또 학교를 대표하는 수학 팀을 3년 동안 캡틴으로 이끌었고, 동남아시아 국제학교 연합(IASAS: Interscholastic 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Schools의 약자로서 동남아 6개 국제학교가 연합)이 학교 대항으로 개최하는 수학 대회에서 10학년 때 동메달, 11학년 때 금메달을 수상했다. 과외 활동에서는 수학 클럽 회장을 4년 동안 했다. 이처럼 수학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주면서 열심히 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나왔다. 송군은 또한 작년에 하버드 대학에서 상을 탔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학교 추천으로 시험을 보았는데 한성과학고와 강동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영재과학반에 합격했어요. 사고와 창의성을 필요로 하는 수업과 함께 고려대학교에서 교수님들과 실험을 하며 이론을 배울 수 있는 경험이 수학과 과학 과목의 매력을 느끼고 더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ISKL(International School of Kuala Lumpur)과 학원 주변에서 송군은 신화적인 존재로 알려져 있다.“후훗, 그럴 리가요. 모든 걸 잘하진 않아요. 수학과 과학은 특별히 좋아하는데요. 그냥 다른 것은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는 편이에요. 사람마다 주어진 달란트가 있잖아요. 저는 그게 공부 쪽인 거 같아요. 공부 쪽을 열심히 하니까 결과가 빠르게 잘 나온 거 같고, 운동 쪽은 아닌거 같아요.”

사랑하는 후배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첫 번째, 목표를 정하라는 거예요. 저 같은 경우는 카이스트에 가기로 목표를 잡아서 공학 쪽으로 쭉 나갈수 있었던 거 같아요. 앙드레 말로가 한‘꿈을 꾸는 사람이 꿈을 닮아간다.’라는 말처럼 계속해서 보니까 제가 꿈을 닮아가고 있는 거예요. 두 번째는 앞으로 5년 후를 위해서 준비하라는 거예요. 제가 겪은 것처럼 대학 입시를 위해서 지금은 조금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거죠. 당장의 노력이 앞으로 몇 년 후의 자신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것을 생각하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세 번째는 스스로 하라는 거예요. 부모님과 친구를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길을 찾는 거예요. 대학 입시 설명회에도 가 보고, 인터넷으로 원하는 정보를 찾아보고, 전화도 해 보고 스스로 능동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여기서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네 번째는 주말 시간을 의미있게 보내라는 거예요. 제가 4년 동안꾸준히 한 습관 중의 하나가 주말마다 도서관에 갔어요. 토, 일요일 오전에는 봉사와 예배를 드리고 오후에는 도서관에 갔어요. 쌓인 시간은 좋은 결과로 나타났어요.다섯 번째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봉사활동의 의미를 알고 했으면 좋겠어요. 저 같은 경우는 고아원, 암(소아암) 병동에 봉사하러 4년 동안 갔었어요. 단순하게 스펙 생각만 하고 시작한 일이 어느 날, 아이들의 죽음을 보게 되었는데 너무나 큰 충격과 함께 제가 너무나도 부끄러웠어요. 그 후 시간을 채우는 봉사가 아니라 정말 섬기고 싶은 마음에 이벤트를 준비하고 줄 선물을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그때부터 작은 것에 행복해하며 웃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저도 행복해지고 순간 공부하면서 받은 스트레스가 확 날라가는 것이었어요. 봉사는 주는 것이 아니라 정말 받는 것이었어요. 저도 봉사활동을 하면서 나중에 봉사활동의 참 의미를 깨닫게 됐거든요. 후배들은 일찍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되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여기서 공부하는 친구들이 말레이시아의 축복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자체가 정말 큰 기회라고 생각해요.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만큼책임이 막중한 거 같아요. 외국에 나와서 이런 좋은 기회를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쓰지 말고, 훗날 나라를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으면 좋겠어요.

” 송군은 “SAT는 연습, 연습이다.”라고 말한다. 2,3년을 기본으로 공부하고 단어를 하루에 백 개 이상 외우고 에세이를 매일 쓰고, 문제를 푸는 것은 쉽지않은 일이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은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지금까지 푼 문제집 수를 헤아리면 열 예닐곱은 족히 넘는다고 한다. AP 6과목 중 상당 부분을 독학으로 했었는데. 일단 ‘Princeton review’로 개념을 잡아 두고 확실치 않더라도 실전 문제를 많이 풀어 보라고 권한다.“공부는 힘들고 재미없어요. 뭘 할지 목표를 잡고 계속해서 싫어도 반복적으로 하면 습관이 되고 또 습관을 통해서 계속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되겠죠. 그럼 되게 뿌듯하고 결과가 나올 때마다 조금씩 재미가 생겨요. 뭔가 보상을 받을 때 더 하고 싶어지잖아요. 공부도 하면 할수록 재미가 붙고 어느 정도 많이 하겠다 하면 그 만큼 참 재미를 느껴요. 저 같은 경우는 수학을 많이 하다보니까 ‘수학이 정말 이런 거였어’ 하는재미를 느꼈어요.” 송군 어머니는 “선한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면 하나님이 인도해 주실 거라고 하균이에게 말했죠. 하균이가 시험기간인데 학교 선배 누나가 모르는 수학 문제를 가르쳐 달라고 해서 좀 늦겠다고 하더라고요. 하균이가 누군가를 가르쳐 주면서 에너지를 얻고 나눠 주면서 함께 나누는 맛을 알아가더라고요. 그때는 자신 시간을 뺏기는 거 같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부족한 것을알게 되고, 더 공부하게 되는 비밀을 알게 되면서 자기가 어떻게 공부하는지를 오픈하게 됐어요.

”송군은 고마운 분들이 참 많다고 한다. “제일 먼저 하나님께 감사 드려요. 그리고 항상 격려해 주시고 힘들 때는 옆에 계셔 주신 부모님께 감사 드려요. 아버님은 항상 주말마다 도서관 갈 때 같이 가 주셨어요. 엄마는 밤에 제가 밤샐 때 옆에 있어 주셨고요. 그리고 사랑과 격려 속에 열심히 가르쳐 주신 학교 선생님들이 고맙고, 언더우드교회 임혜경, 이동철 목사님이 기도를 많이 해 주시고 영적으로 밀어 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수학의 재미를 들여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도와주신 조판수 선생님, 그리고 몽키아라에 있는 대한아카데미 이철환 원장님께도 감사해요. 특별히 이철환 원장님은 저의 멘토이셨어요. 진로 문제와 학업 문제에 힘들 때마다 함께 고민해 주시고 진심으로 격려해 주셨어요. 성품이 되게 솔직하셔서 오히려 신뢰가 많이 되었어요. 부모님 외에 신뢰할 수 있는 멘토가 있다는 것이 여러 면으로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해요.”10년 후 자신의 모습은“박사 과정을 마치고 나사(NASA, 미국항공우주국)에 들어가 공동연구를 하고 있을 거 같아요. 정말 우주발사체, 로켓 엔진 부분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요.”

4살 때 비행기를 보고 '엔똠'이라고 이름을 지어 불렀던 송군은 미래의 항공우주산업을 책임질 차세대 주자로 푸른 꿈을 안고 카이스트에 당당히 합격해 교민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스스로가 철저히 준비하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수학과 과학 과목에 두각을 나타내 더 깊이 있는 학문을 연구할 수 있는 탄탄한 기본기를 다졌다. 우리나라의 항공우주 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일에 한몫을 담당하기 위해, 많은 지식과 경험을 쌓기 위해 지금보다 더 노력하는 자세로 마음속에 품고 있는 꿈을 향해 계속 정한 길을 갈 것이다.

< 송하균 군이 주는 Tip>
미국학부 준비 사이트: 다음 카페 Real SAT
공부하는 동기부여와 유학에 관련해 도움 주는 책: 김현근의 《가난해도 꿈조차 가난할 수는 없다》

(말레이시아에서 유학생활을 열심히 한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진학할 때 한나프레스가 인터뷰해서 정리한 글입니다)(sskim520블로그)
이런 자료가 유학역사가 일천한 말레이시아로 유학오려는 후배학생들에겐 등대와 같은 좌표가 되고 또, 재학생들에겐 힘을 얻는 청량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