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성공기

유학성공기

유학생활의 팁 과 경험을 공유하는 곳 입니다. 회원이신 분들은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유학이야기(36) 초6부터 시작해서 홍콩과기대 간 백우진

작성자
SS Kim
작성일
2017-12-01 09:50
조회
315
우리아이들 인터뷰(36)-백우진

만남의 축복과 함께 모든 게 다 하나님의 은혜!

“꾸준히 똑같은 페이스로 공부했어요!”

홍콩과학기술대에 합격한 백우진 군은 이곳 말레이시아에서 최선을 다해 공부하는 삶을 일궜다. 여느 학생과는 달리 운동이나 다른 것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 오로지 공부에만 흥미를 붙였는데 이것이 천성인 거 같다. 조용한 성격에 말수도 별로 없는 백군이 어떻게 말레이시아에서 성공적인 유학 생활을 보냈는지 그 이야기보따리를 어머니 이선영 씨와 함께 풀었다. 우리가 누군가를 만나 어떻게 좋은 관계를 맺느냐는 물론 상대방이 좋은 사람이어야겠지만 자신의 타고난 좋은 성품이나 사랑할 수밖에 없는 언행일치와 성실한 태도가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 싶다. 즉 모든 사람들이 좋게 여기는 것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고 본다. 우진 군이 이에 속하는 인물이다.

초등학교 6학년을 졸업하고 말레이시아에 유학 온 우진 군은 세이폴 7학년으로 IEP반에서부터 시작했다. 영어 A, B, C 알파벳만 떼고 왔다. 기러기 가족으로 엄마와 늦둥이 여동생과 함께 이곳에 왔다. 워낙 조용하고 말이 없는 아이여서 페어런츠 데이(Parents day)에 선생님이 엄마에게 “혹시 우진이가 언어 장애가 있는 거 아니냐?”라고 물어봤을 정도다. 이때 우진 군은 조용한 성격 탓도 있지만 영어를 못해서 말을 더욱 못했다고 한다. 어머니 이씨는 “그때는 정말 참담했어요. 우진이가 영어 기초 없이 이곳에 왔거든요. 그때는 저도 힘들고 애도 힘들었던 상황이었어요. 애가 학년이나 제대로 올라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진 군은 주변 환경에 신경 쓰지 않는 장점을 십분 활용해 공부에만 전념했다. 그러던 중 영어 과외 선생님이 우진 군에 대한 희망적인 메시지를 들려줬다. “우진이가 영어를 잘한다는 거예요. 말을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거라고요. IEP반에서는 성적이 좋아 상까지 받게 됐어요.” 나중에는 언어 장애라고 했던 선생님들이 ‘굿 보이’라며 백군을 달리 보기 시작했다.

백군은 한국에서 자랐을 때 극히 평범한 삶을 살지는 않았다. 신기하게도 4살 때부터 목사님이 되고자 하는 꿈을 가졌다. 예를 들면 크리스마스 선물로 목사님 가운을 선물로 받고 싶어 했다. 새벽에 십자가를 자기 등 뒤에 걸어 놓고 기도도 했다. 그 다음 선물로는 강대상을 선물로 받고 싶어 했다. “교회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까 목사님이 성경 말씀과 설교를 들려주시는 모습이 멋있고 존경스러웠어요.” 백군이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때 분리불안증이 찾아왔다. 엄마와 떨어질 때 느끼는 공포로 인해서 학교를 혼자 갈 수 없었다. “제가 아이와 학교를 같이 다녔어요. 애가 앉아 있는 책상 옆 바닥에 앉아서 4시간 수업을 같이 받았어요. 그렇게 시작해서 3학년 때까지 2년을 했어요. 처음에는 그렇게 하고, 그 다음에는 교실 뒷자리로 옮기고, 복도, 정문 등으로 바꾸면서 애를 떼어놓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해야 아이와 저 사이에 믿음이 생겨 아이가 두려워하는 공포가 없어질 것 같았어요.” 이씨는 잘나가는 직장을 아이를 위해 그만두고 아이의 분리불안증을 고치기 위해 함께 노력했다. 그러다가 교구 목사님의 소개로 지금의 몬끼아라 트리니티교회 박남영 담임 목사님을 알게 돼 말레이시아에 유학을 왔다.

한국에서 어려운 시간들을 보내고 유학 나온 백군이 제1회 코스타(KOSTA, 해외 유학생수련회)에 참가하기 위해 엄마의 동행 없이 혼자 탄 버스가 출발했을 때 이씨는 대성통곡하며 대견한 아들이 고맙고 하나님께 감사했다며 지난 일을 회상했다. “우진이의 모든 것을 알고 함께 보낸 저로서는 그 자체가 감격이었어요. 말레이시아에서 혼자 다른 곳으로 떠난다는 것 자체가 감격스러웠지요.” 우진 군은 자신 있는 학교 공부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9학년부터 제 꿈이 바뀌었어요. 원래는 목사님이 되는 꿈이었는데 제가 실제로 공부를 해 보니 과학 과목이 좋았고 과학 선생님이 좋다 보니까 자연적으로 과학에 관심이 많게 되고 시간도 많이 투자하다 보니까 과학 성적이 많이 올라갔어요. 처음 IEP반 때는 영어가 형편없었지만 영어만 하니까 문법은 충분히 이해할 있었고, 8학년 정규반에 올라갈 때는 과목이 많아지다 보니 잘 못했어요. 그래서 2학기 때부터는 아예 다 외워 버렸어요. 다 외우다 보니까 자연적으로 영어 문장들이 습득이 되고 영어와 다른 과목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과학 과목도 다 외워 버렸으니까 시험 볼 때 그냥 쓰면 되더라고요. 10학년 때는 생물이랑 화학에 흥미를 많이 느껴 그쪽에 관련된 진로들을 찾아봤어요.

그리고 세이폴을 졸업할 때는 6과목 O레벨에서 다 올 에이(all A)를 받았어요.” 백군은 학교에서 단계적으로 발전한 학생으로 알려져 있다. A레벨은 UCSI 대학에서 과학 과목들을 했고 수학은 대한특례학원 조판수 원장에게 배웠다. 우진 군은 조판수 선생님이 지금껏 만나 봤던 수학 선생님들 중 수학을 제일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었다고 한다. 우진 군은 현재 인체의 메커니즘과 세균, 바이러스와의 관계를 연구하여 근본적인 치료 방법을 찾고 싶어 현재 홍콩과기대의 생화학과에 가게 되지만 지금 현재의 마음속의 궁극적인 목표는 의사라고 한다. “지금은 의사가 되고 싶어요. 나중에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일하고 싶어요. 세계 많은 지역에서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어요. 하나님의 일을 하는 데 수월할 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하나님이 어떻게 사용하실지 모르지만요.” 홍콩과기대대에 합격한 우진 군은 말레이시아에서의 삶은 오로지 학교-교회-집으로, 말씀 듣고 예배드리고 공부한 생활이 전부다. 우진 군은 가끔 공부하면서 짜증날 때는 다른 엄마들처럼 자료도 찾아주지 않고 도와주지 않는다며 엄마에게 투정을 애교 있게 부린다. 모든지 자기 스스로 해야 하니까 조금은 답답했는지도 모른다. “다른 분들은 아이들을 돌볼 때 엄청나게 조사하고 아이를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시더라고요. 근데 저 같은 경우에는 전혀 없었어요. 실은 제가 해 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아들에게는 기도하고 있잖느냐고 얘기는 해 주죠.”

홍콩과학기술대학은 우리나라 카이스트 대학교를 본 따서 만들었다고 한다. 아시아 최고 대학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위를 차지했다. 바닷가와 맞닿고 있어 학교가 아름답다고 말하는 백군은 홍콩 사람들의 바쁜 움직임을 보고, 그들의 역동적으로 보이는 라이프스타일에 기분이 좋았다. 뭔가 자극제가 되어 주는 것 같아 앞으로의 생활에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국에 나와 자신의 꿈을 좇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이곳에서 공부하면서 앞으로 가고 싶은 대학교를 미리 찾아가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확인할 수 있는 답사여행을 다녀오라고 권하고 싶어요. 여러 대학교를 여행하면서 상담을 하고 학교 관계자들이나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진로를 결정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될 거예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아이들이 A레벨 할 때 특별히 에데셀(Edexel)이나 캠브리지 2개 프로그램 중에 어떤 것을 할까 고민을 많이 하더라고요. 저는 둘 다 똑같다고 말해 주고 싶어요. 그것 때문에 학교를 정하는 데 너무 고민을 많이 하고 엄청 스트레스를 받아요. 저는 자기에게 제일 잘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홍콩과기대는 미국 시험을 봐도 되는데 최대한 많은 서류를 만들어야 돼요. 저 같은 경우는 웹사이트를 보고 또 직접 학교를 답사하며 자료를 준비를 했어요.” 우진 군은 자신만의 독특한 공부 방법이 있다. 큰 화이트보드에 쓰면서 앞에 앉아 있는 누군가를 가르치듯 공부하는 것이다. “초등학교 때 선생님 놀이했던 게 시작이었던 거 같아요. 선생님이 가르쳤던 방법대로 똑같이 집에 와서 하는 거죠.” 우진 군은 꾸준히 그냥 혼자 똑같은 페이스로 공부했다. 믿음생활도 굴곡 없이 잘해 왔다. 우진 군은 주변에 고마운 분들에게 “기도해 주셔서 감사해요.

오랫동안 떨어져 계셨던 부모님과 아빠와 떨어져 지내야 했던 동생 지우, 외할머니, 박남영 담임 목사님과 사모님, 성도님들과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 감사해요.” 우진 군이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웨스터민스터 소요리 문답 중에서 일 문답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영원히 그를 즐거워하는 것.”이라는 말씀이다. 가장 아끼고 좋아하는 글이나 이야기는 “고린도 전서 15장 10절 말씀으로,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백군은 이제 가족과 떨어져 본격적으로 자기만의 훈련 시간을 갖는다. 홀로서기를 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과 기대를 한 몸으로 받으며,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자답게 그분의 영광을 위해 지금처럼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다.

(말레이시아에서 유학생활을 열심히 한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진학할 때 한나프레스가 인터뷰해서 정리한 글입니다)(sskim520블로그)

이런 자료가 유학역사가 일천한 말레이시아로 유학오려는 후배학생들에겐 등대와 같은 좌표가 되고 또, 재학생들에겐 힘을 얻는 청량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