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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이야기(35) 초3부터 시작해서 고려대로 간 이예림

작성자
SS Kim
작성일
2017-12-01 09:50
조회
306
우리 아이들 칼럼(35)-이예림 양 인터뷰

“약자의 메가폰이 되고 싶어요!”

21살 소녀 예림이는 KL중앙교회 이충일 목사의 2녀 중 차녀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빠를 따라 말레이시아 땅에 처음 오게 된 후 쭉 이곳에서 자랐다. 페어뷰, ELC 국제학교를 거쳐 9학년 2학기 때 부터 페낭에 위치한 달랏국제학교로 전학했고 이 학교를 졸업했다. 올해 한동대 장학생으로 합격, 이화여대와 고려대 국제학부 수시에 합격한 후, 고려대를 선택, 입학을 앞두고 있는 매력적인 예림이의 스물한 살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현재 예림이의 삶에선 성경말씀인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에서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마가복음 12장 30-31)”는 예수님의 말씀이 흔들림없는 그녀의 중요한 삶의 목표이다.

처음 말레이시아에 왔을 때 한 학기가 지나자 바로 수업을 따라갔다는 어머니의 말처럼 명석한 예림이는 큰 어려움 없이 이곳 생활에 적응했다. 그러나 언니가 아프고 같은 시기에 부모님도 어려운 일을 겪게 되면서 가족전체가 힘들게 되는 상황이 생겼다. 본인 표현으로 ‘사춘기의 절정’을 보내고 있던 예림이는 자신이 이 모든 상황의 피해자라고만 생각해 주위사람뿐 아니라 자신을 힘들게 했단다. 부모님께 거짓말도 하면서 실망도 많이 시키고 신뢰를 잃었던 예림이의 인생은 부모님을 떠나 페낭에 위치한 달랏국제학교에 전학하게 되면서 달라졌다.

모태신앙이었던 그녀가 달랏에서 만난 선생님들과 친구들은 자신에게는 없던 삶에 대한 강한 열정을 갖고 있었다. (달랏 국제학교는 월남전이 한창일 때 베트남 달랏에 세워진 기독교 선교사 자녀를 위한 학교였다) 이들처럼 살고 싶다는... 삶에 대한 진한 열정으로 살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된 예림이가 이곳에서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만나면서 삶에 본질적인 변화가 시작되었다. 문제를 보는 시선이 달라지자 지금까지 상황과 주변 사람들이 문제라고 생각했던 일이 알고 보니 자신의 마음의 문제였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자신을 끝까지 신뢰해 주신 부모님께도 감사한 마음이 생겼고, 신뢰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부모님과 떨어져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도 건강한 부담감(?)을 가지고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행실도 바르게 하려고 노력했다.

KL에서 국제학교를 다닐 때 처음에는 학교생활을 즐거워 하다가 점점 학교를 향한 불만이 커졌단다. 그때는 학교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돌아보니 이것도 마음과 태도의 문제였던 같다.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불평만 하다 보니 당연히 학교의 사람들과도 멀어지고 공부도 열심히 하지 않아 성적도 떨어지고...또 그럴수록 더욱더 학교에 흥미를 잃어 가고... 이런 자신의 태도가 스스로를 더 힘들게 했던 것 같다. 그런데 달랏에 오면서 점점 학교를 사랑하게 되면서 공부와 교내활동도 열심히 하게 되고 선생님들과 학생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게 되면서 부모님과 떨어져 생활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즐겁게 유학생활을 하게 되었다. 달랏에서도 모든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즐거웠했던 것은 아닌데, 이들도 나중에 졸업을 하고 나서야 학교를 그리워하는 것을 보곤 결국 이 모든 것이 상황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 다짐의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단다. 학교를 향한 그녀의 태도와 마음가짐이 학교생활을 즐겁게 하고 학교에서 최대한으로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게 도왔던 것 이다.

“저는 내향적이고 비교적 얌전하지만,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제가 모험을 하는 것을 좋아하고 무언가 새로운 경험을 할 기회 앞에선 담대해 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라고 말하는 예림이는 아무리 엽기적인 것이라도 못 먹어봤다면 먹어봐야하고, 쇼핑몰을 돌아다니는 것 보다는 친구들이랑 카약을 타고 페낭 근처 무인도를 탐험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아이다. 달랏에서 예림이는 항상 머릿속에 뭔가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돕고 싶다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기회가 생겼다. 10학년에 재학하고 있던 어느 날, "더 이상 주위의, 이 세계의 열악한 환경을 보고만 있지말자. 우리가 변화를 일으키자" 는 룸메이트이자 가장 가까운 친구의 제안에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찾아 ‘Care&Share’라는 학생 주도 봉사활동 단체를 설립했다. 예림이와 친구들은 고아, 가족이 없는 노인, 페낭에서 가장 열악한 쓰러져가는 아파트 단지에서 생활하는 가족을 찾아가 만나고 시간을 같이 했다. 예림이는 이 단체를 통하여 기회를 기다리기보다 기회를 직접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설레고 가치있는 것인지 깨닫게 되었고 남을 돕는 기쁨의 열매를 맛보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지금은 학교 대표 봉사활동 클럽으로 자리매김을 한 Care&Share를 보면서 작은 용기가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도 직접 경험하게 되었다. 성격이 내향적이기도 하고 말재주가 없어 전형적인 리더 타입이 아니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던 예림이는 12학 때 학생회 회계로 책임을 맡으면서, 또 기숙사에서 큰언니로 생활하면서 자기 "스타일"의 리더십이 따로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남들이 하는 것처럼 따라가지 않고 내가 잘하는 것, 내 성격을 살려낸 리더십 말이다. 앞에 나가 설득력있는 주장을 하는 리더가 아니라 조용히 팀원들에게 아이디어를 제의하고 팀원들의 생각을 들어 그것을 정리하는 리더, 말보다는 행동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본을 보여 다른 이들도 도저히 열심히 일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리더, 팀원들 간의 신뢰를 중요히 여기는 리더가 바로 예림이의 자기 ‘스타일’ 리더십이었다.

한국으로의 입시를 준비하면서도 모든 일이 사람의 계산대로만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는 예림이. 미래의 계획, 들어갈 대학 등등 계획과 생각과는 다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결국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궁극적인 변하지 않는 삶의 목표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단다. 대학 입학을 위한 인터뷰를 준비하고 자기소개서 쓰는 법을 배우기 위해 지방에서 서울로 매일 입시학원을 출석하는 다른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예림이는 자기 식으로 하기로 결정했단다.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남들이 준비하는 그런 스팩을 쌓는데 연연해 하지 않고, 남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모습 그대로 자기 식대로 가기로 한 것이다. 남의 도움 없이 혼자 자기소개서를 쓰고 솔직하게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며 자신있게 인터뷰에 임했단다. 이건 공부해서 준비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예림이에게는 꿈이 있다.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난하고 힘이 없어 빈곤, 배고픔, 병에 매여 살며, 부정한 대접을 받으면서도 사회에 목소리를 내지 못하여 부당하게 피해를 보며 사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아 안타깝다는 그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목소리를 낼 권리가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살고 있는데 자신에게는 이들에겐 주어지지 않은 교육의 기회가 주어졌으니 그것을 최대한 사용하여 이들의 메가폰이 되고 싶다는 예림이! 소리를 대신 내 주는 정도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이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길들을 찾고 싶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그녀는 이 꿈을 이룰 수 있는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길을 찾기 위해 대학에서 공부하고 연구해가면서 이 꿈을 점점 구체화 해 나갈 분명한 계획을 갖고 있다.

목회자의 자녀로의 삶에 대해 질문을 해봤다. “아빠를 인격적으로와 신앙적인 면에서 존경할 수 있다는 것이 제게 아주 소중하고, 살아가면서 질문이 생길 때마다 항상 지혜로운 답변을 주셔서 제게 참 도움이 많이 됩니다. 또한 아빠의 기도가 제 인생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믿고요. 또, 목회자 자녀라는 이유로 조건 없이 베푸시는 많은 분들의 사랑도 많이 경험하고 자란 저는 참 행운아입니다” 고려대 국제학부로의 결정가운데 경험했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들으며 어린 그녀의 성숙한 신앙에 놀라게 된다. 확고하게 자신의 인생의 가치가 무엇인지, 왜 공부하고 무엇 때문에 공부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는 예림이. 신앙에 대해 칭찬을 하자 그녀는 “정말 솔직히 제 믿음은 아직 성숙치 못하고, 얕고, 아름답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제 부족한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을 찾고 매달리려하는 것이 제 신앙인 것 같습니다. 믿는 사람으로서 제가 그냥 무의미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제 존재에 목적과 가치가 있고, 이 거대한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 날 향한 기대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깨달을 때 참 기쁘고 설렙니다”라고 답한다.

"학문에 미친다" 라는게 어떤걸까 궁금하고 대학에서 그것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그녀는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도 받고 소외된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최고의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목적있는 공부를 하고 싶단다. 말레이시아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새내기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그녀의 말을 그대로 옮겨본다.

“말레이시아에 오고 싶어서 왔던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오게 되었든, 지금 말레이시아에서의 생활이 만족스럽든,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뿐이든, 어찌되었든 지금 말레이시아는 이곳에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 모두의 어쩌면 인생의 한번뿐 일 분명한 기회라고 봅니다. 실제로 여기 있을 때는 "말레이시아를 빨리 떠나고 싶다"고 말했던 저를 비롯한 많은 학생들이 실제 떠나고 나면 이곳에서의 생활을 그리워하고 이곳에서의 경험을 감사해 하더라구요. "~~된다면 정말 열심히 할텐데...", "~~만 바뀌면 정말 잘할 수 있을텐데..." 이런 생각을 하기보단 지금 상황에 충실하세요. 이곳에 유학 와 있는 목적을 다시 돌아보고 몇 년 후에 돌아볼 때 말레이시아에서의 생활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기 원하는지 생각해 보세요. 또한 앞으로의 미래의 계획, 입학하고자 하는 대학이든 직업이든 등등은 앞으로도 많이 바뀔 수 있어요. 그래서 특정한 대학에 모든 것을 거는 것보다 궁극적인, 변하지 않는 목표를 갖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파이팅~~~”

예림이가 항상 마음속에 생각하는 기도가 있다.

God, grant me serenity to accept the things I cannot change,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that I can, and wisdom to know the difference. (Reinhold Niebuhr)

하나님, 제게 바꿀 수 없는 일은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함을 주시고, 바꿀 수 있는 일(,바꿔야 하는 일)은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바꿀 수 있는 일과 바꿀 수 없는 일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세요.

이 기도를 계속 기억하며 이어질 앞으로의 그녀의 삶이 기대된다.

(말레이시아에서 유학생활을 열심히 한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진학할 때 한나프레스가 인터뷰해서 정리한 글입니다)(sskim520블로그)

이런 자료가 유학역사가 일천한 말레이시아로 유학오려는 후배학생들에겐 등대와 같은 좌표가 되고 또, 재학생들에겐 힘을 얻는 청량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