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성공기

유학성공기

유학생활의 팁 과 경험을 공유하는 곳 입니다. 회원이신 분들은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유학이야기(34) 초2때 와서 홍콩과기대 간 김주연

작성자
SS Kim
작성일
2017-12-01 09:50
조회
327
우리 아이들 인터뷰(34)-김주연

‘미래에 후회하지 않도록 매일 매일 최선을 다하는 것“

홍콩과기대에서 환경오염 공부하는 주연이

O레벨 8과목을 모두 A를 맞고 다시 A레벨에서 4과목 모두 A, 그중 수학과 화학은 A*를 기록한 주연이가 지난해 명문대학인 홍콩과기대 화학공학과에 입학한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같은 점수로 그녀는 싱가포르대학 약대에서 떨어졌고 국립대인 싱가포르대학 보다는 조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되는 난양 기술대학에서도 떨어졌다. 그리고 이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에 그녀는 자신이 경외하고 사랑하는 하나님의 개입하심이 있다고 믿고 있다.

1992년생인 주연이가 새로운 사업투자를 위해 이주를 결정한 부모님을 따라 말레이시아에 온 것은 초등학교 2학년 때였다. 부모님의 해외 사업투자는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내린 섣부른 결정이었지만 주연이네 가족은 이곳에서 터전을 내리고 살아보기로 했다.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주연이와 동생은 말레이시아에서의 생활이 나름대로 어려웠단다. 부모님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고 두 아이는 부모님의 눈치를 보면서 학교에 다녔다. 주연이는 무띠아라 국제학교에 입학을 하고 동생은 중국계 학교에 들어갔다. 두 분이 작은 사업을 시작하게 되자 두 아이를 따로 돌볼 사람이 마땅치가 않았단다. 그때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한 가족을 알게 되어 아이들은 그분들과 함께 수요예배, 금요예배 등에 참석했다. 이런 분들을 만나게 해 주신 것이 하나님이라고 주연이는 생각한다. 부모님들도 처음 교회를 나오시기 시작했다.

주연이는 자신이 짜증도 잘 내고, 다혈질이라 성질도 잘 내는 아이였다고 말한다. 그러나 교회를 다니게 되면서 예수님을 알아 가면서 남 이야기를 들을 줄도 알게 되었고 성격도 차분하게 변했다고 한다. 기도를 하면 하나님이 들어주시고, 주변에 도움을 주는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고, 하나님이 주연이를 보호하시고 지켜주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연이는 자신의 가장 큰 장점으로 잘 참는 것, 그리고 성실한 것을 꼽는다. 그녀는 자신이 영특하거나 뛰어난 아이가 아니라고 말한다.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았을 때, 엄마에게 여쭈어봤단다. 엄마의 대답은 ‘그날 배운 것을 복습 해 보렴’이었다. 주연이는 엄마의 말을 그대로 실천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 성적이 올랐다. 무난했던 주연이의 학업 성적이 O레벨 전 과목 8A를 기록하게 된 것에는 친구들의 영향이 컸다. 무띠아라 국제학교에서 그녀는 9학년 때 세이폴 국제학교로 전학을 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수한 현지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되었다. 지금은 주연이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된 아이의 공부하는 모습에 그녀는 감탄을 감출수가 없었다. 스트레스도 안 받고 공부를 즐기는 이 친구는 늘 일등 자리를 고수했다. 주연이는 자신도 저렇게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생겼다. 토요일마다 친구 집에 가서 공부하고 물어보고 선한 경쟁심으로 함께 하는 신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호주대학 의대에 진학한 그녀는 주연이가 공부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도운 친구였다.

과외를 받는 대신 그녀는 9학년 때부터 과외선생이 되었다. 조기 유학 온 친척 동생을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다. 용돈도 생겼다. 가르치는데 남다른 재주가 있는지 배운 아이들은 모두 이 학생선생님과 공부하는 것을 좋아했다. 10학년 때는 9학년생을 가르치고, 11학년 때는 10학년을 가르쳤다. 테일러에서 A레벨을 공부하는 동안에는 O레벨을 공부하는 11학년생을 가르쳤다. 이렇게 가르치면서 공부한 것도 자신의 실력향상에 도움을 주었다. 열을 알아야 하나를 가르친다고 하지 않는가... 주연이 엄마는 학비이외에 해준 것이 없어 항상 이 딸에게는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한다.

주변에 자극과 도전을 주는 좋은 친구가 있었고 계속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자리에 있었다고 하나 신앙심 깊은 주연이는 자신이 성공적으로 학업을 끝내고 홍콩대학에 입할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하나님 덕이라고 생각한다. 10학년 때 코스타에 참석했다가 공부할 때마다 지혜를 달라고 기도한다는 한 어린 학생의 간증을 듣게 되었다. 집에 돌아온 그녀는 그날부터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교회 권사님이 알려준 대로 이렇게 기도했단다. “하나님, 솔로몬의 지혜와 다니엘의 명철함을 주셔서 제가 공부할 때 눈을 열어주세요” 기도를 하고 나면 없었던 집중력이 생기고 능률도 생기고 공부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단다. 초등학교 때부터 교회는 그녀의 삶에 가장 중요한 곳이 되었다. 어려울 때마다 무릎 꿇어 기도할 수 있고 그 때마다 하늘로서 부터 오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 도울 사람을 보내주시는 곳이다. 주연이는 새벽기도 때 어떻게 아셨는지 힘들 때 마다 다가와 안수기도를 해 주시던 담임목사님과 주연이를 위해 기도해 주신 많은 분들에게 큰 사랑의 빚을 지고 있다.

이번 홍콩과기대 입학에 관한 그녀의 간증도 재미있다. 대학을 준비하면서 그녀는 의대 쪽에 관심이 있었으나 대담하지 못한 자신의 성격상 의대보다는 약대가 나을 것 같아 약대 입학을 목표로 정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화학공학이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후, 다스리고 정복하며 살라고 주신 이 지구가 오염으로 찌들어가고 망가져 가는 것이 마음 아파 이를 공부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약학을 선택할 지 화학공학을 선택할 지 확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O레벨과 A레벨, 국제학교 성적, 그리고 교회 피아노반주 봉사활동으로 입학 원서를 제출했다. 대학을 위해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원치 않았던 그녀는 싱가포르대학 약대, 싱가포르 난양대, 홍콩과기대 화공과 등 세 곳에 원서를 제출했다. 처음에 합격통지가 온 곳이 홍콩과기대였다. 그리곤 싱가포르 대학에서 불합격 통지가 왔다. 불합격 통지를 받았음에도 주연이는 마음이 기뻤다. 하나님이 자신의 길을 화학공학 쪽으로 인도하고 계신다는 확신이 생겼기 때문이다. 물론 그녀는 전공을 위해 하나님의 인도를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아직 합격발표가 나지 않은 싱가포르 난양대였다. 재정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던 엄마는 주연이 성적으로 장학금을 받고 가기에 충분한 곳인 싱가포르 난양대에 입학이 되면 그곳으로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홍콩과기대 입학 확정을 위한 10%의 학비 지불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을 때, 주연이는 급한 기도를 했다. “하나님. 홍콩과기대에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면 난양대에 낙방하도록 도와주세요” 그리고 그날 밤 11시 인터넷을 통해 난양대에 불합격했다는 통지를 받았다. “하나님이 이렇게 빨리 기도응답을 해주시기는 처음이예요. 불합격한 것이 너무 기뻐서 엄마 방으로 뛰어 들어가며 소리를 질렀죠. 나 떨어졌다고요...” 하나님 덕분에 그녀는 O레벨 8과목 A와 A레벨 2A*, 2A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 난양대에 낙방한 것이다. 일 년에 기숙사비와 학비를 포함해 한화로 약 2천만 원이 드는 홍콩대학에서 공부하는데 드는 비용은 하나님이 채워주실 것이라고 믿고 말이다.

현재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연이는 홍콩에서의 대학생활이 즐겁고 좋단다.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고 학생 할인이 되어, 대학이 시내에서 떨어진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지만 쉽게 시내로 나갈 수 있고 다국적 학생을 선호하는 대학 방침에 따라 여러 나라에서 온 많은 친구들을 사귀며 보람있는 삶을 살고 있다.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지만 시내에선 광동어가 일상어로 사용되고 있다. 홍콩으로 가기 전 잠깐 배운 중국어가 효과를 보고 있고 날이 갈수록 중국어 실력도 늘어가고 있어 기쁘다. 학교에는 예년보다 한국 학생이 많이 들어왔고 중국 본토에서 온 학생들도 많다. 특히 중국 본토에서 온 학생들은 거의 공부 천재란다. 문제는 항상 공부만 하고 즐기는 법을 모른다는 것...

차분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주연이는 행복한 아이다. 계절이 있는 홍콩에 살면서 겨울에 손이 텄다고 좋아하고 여전히 용돈을 벌기 위해 이곳에서도 과외선생을 하고 있다. 악착같은 면이 전혀 없는 이상한 우등생 주연이는 피아노 치는 것도 좋아하고 춤추는 것도 좋아한다. 영어로 공부하는 것도 좋고 중국어가 늘 수 있는 환경에 사는 것도 좋다. 대학에서 공부하는, 환경오염을 최소화 하고 비용을 적게 들이며 공장을 설립하는 방법도 재밌다.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게 자랐음에도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주연이는 홍콩 과기대를 졸업하고 조금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직장을 갖게 된다면 장학금을 만들어 경제적으로 어려워 학업을 포기하는 아이들을 돕고 싶단다.

말레이시아에서 공부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한 마디 해 달라고 하자 주연이는 말레이시아에서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단다. 다른 어느 나라보다 대학 입학의 선택 폭이 넓다는 것을 홍콩에 가서 더욱 깨닫게 되었단다. 후배들에게는 지금 해야 하는 공부를 착실하고 성실하게 하는 것...그래서 눈에 보이진 않지만 실력이 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계획하고 그것을 거르지 않기 위해 매일 매일 성실하게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나가며 사는 것. 매일의 삶에 작은 패턴을 만들어 그 안에서 미래를 준비하며 나가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늦 주연이.

‘미래에 후회하지 않도록 매일 매일에 최선을 다하는것“ 바로 그녀의 삶의 슬로건이다.

그래서 그녀의 삶에서 나태함이란 찾아볼 수 없다.

(말레이시아에서 유학생활을 열심히 한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진학할 때 한나프레스가 인터뷰해서 정리한 글입니다)(sskim520블로그)

이런 자료가 유학역사가 일천한 말레이시아로 유학오려는 후배학생들에겐 등대와 같은 좌표가 되고 또, 재학생들에겐 힘을 얻는 청량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