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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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수 전 한인학교장 국무총리 표창

작성자
admin
작성일
2005-10-08 12:00
조회
829
2005-01-31



지난 1월 24일, 김세수 전한인학교장의 국무총리표창 수여식이 대사관에서 거행됐다. 이영준 대사는 말레이시아 내 한국 교민사회의 단결과 복지 증진에 기여한 김세수 한인학교장에게 표창장을 수여한다고 대독하고 앞으로도 더욱 힘써줄 것을 부탁했다. 이대사는 “한인학교가 이렇게 성장한 줄 미처 몰랐다”며 “6년이나 한인학교장을 부임하며 말레이시아의 한국 교민들을 바로 이끄는 데 일임해 온 김세수 전 한인학교장에게 감사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현 한인학교 교사들도 참석, 지금까지의 수고를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얼마 전 재학생수 5백여 명이 넘어선 한인학교의 학생수는 이제 거의 6백여 명에 육박하고 있다.
한인학교는 외국에 살면서 모국어와 모국에 대한 정체성을 잃어버리기 쉬운 한국아이들에게 한글과 한국의 문화, 예절 등을 교육한다. 그뿐 아니다.
4천 권의 한국어 도서를 소장하고 있는 재마한인학교의 도서실은 휴식시간 10분 사이에 3~40 명이 와서 도서를 대출하고 반납하는 ‘말레이시아의 한글터’로 명실공히 자리잡았고 한국어에 필수적 요소가 된 한자 수업도 활성화되어 있어 수준 높은 국어 교육을 펼치고 있다. 이영준 대사는 “부모가 없는 고아들도 낮에는 잘 놀다가도 밤이 되어 잠을 잘 때면 ‘엄마’를 부른다.

무의식중에 부모를 찾는 것이다”며 “이런 의미에서 한인학교는 자칫 언어의 고아가 될 수도 있는 우리 한국아이들에게 있어 부모와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재마한인학교가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은 김세수씨를 말레이시아 한국 교민들의 ‘한국어 아버지’라고 치하했다.
이에 김세수씨는 “한인학교에 대한 대사관 측의 관심과 협조에 감사한다”고 답한 뒤 “한인학교의 성장은 나 혼자만이 아닌 여러 교사들과 교민들이 함께 이룬 것”이라며 모두에게 공로를 돌렸다. 예전에는 한인학교의 중요성을 모르던 교민들도 이제는 국어를 비롯한 국적 있는 교육의 의미와 중요성을 깨달아 가고 있며, 그는 이에 따라 한인학교의 위상이 높아졌고 한인학교 교사들도 한층 더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기쁨을 표했다. 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에게 있어서 한국어 자신의 정체성을 일깨워주고 모국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이다. 또한 모국어인 한국어를 모르면 언젠가는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외국에 산 덕분에 특차로 좋은 대학에 합격했으나 정작 입학 후에는 한국어 능력의 부족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도 많다. 한인학교에 재학하다가 한국으로 간 학생들은 저마다 “한인학교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입을 모은다고 한다. 때문에 한인학교는 꼭 필요하며 말레이시아의 한인학교는 우리 아이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다. 재마한인학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한인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장학회를 만들어 후원하고 있으며 남은 돈은 UM대학에 지원하고 있다.
이렇게 명실공히 말레이시아의 한국어 부모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한인학교가 앞으로도 계속 성장,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한나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