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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브리지 임상행동 신경과학 박사과정

작성자
SS Kim
작성일
2017-01-05 15:43
조회
540
(2016/12월 블로그 글 옮김)
요번에 또 한번의 희소식이 들어왔다,

권시몬아빠가 캠브리지대학을 다녀와서 찍은 사진을 왓츠앱으로 보내왔다.

캠브리지대학은 800년 역사의 세계 제1의 대학이다. 사진에는 잘 나와 있지 않지만 동네 전체가 대학가이고, 여행관광지이기도 하다. BCNI(Behavior Clinical Neuroscience Institute : 임상행동 신경과학 학부) 박사과정을 2016년10월부터 시작했다. 3년과정인데 시몬나이 21세, 최연소나이제한에 걸려 간신히 입학했다고 한다. 같은 박사과정에는 26세 형, 누나들이 있는데 제일 막낸인셈이다.

아빠가 해외지사로 발령나면서 시몬이는 말레이시아에 왔다. 가든국제학교를 마치고 1년짜리 예비대학을 거쳐서 노팅엄대학에 진학했다. 학업성적은 미국이나 영국대학으로 바로 진학할 수도 있었으나 재정적인 문제가 있었다.

노팅엄대학 말레이시아캠퍼스 학비는 연간1,100만원선이라 한국대학과 별차이가 없고, 또한 영국본교에 교환학생으로 갈때도 말레이시아 학비를 지급한다. 본토로 가려는 시몬과 아빠와 타협한게 노팅엄대학이다.

​노팅엄은 영국에서 랭킹 15위권에 있는 대학이지만 약학이나 신경과학은 10위권안에 드는 대학이다.

학생이 전공에 대한 열정이 어느정도인지도 알아야 했고, 아빠 사업이 나아질수도 있는 거니까 내가 조언해줄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한가지를 시몬에게 부탁했다. 양다리 걸치는 상담이다.

"공부를 계속하고 싶으면 즉 박사과정까지 하고 싶으면 교수님을 하늘같이 모셔야 한다. 지도교수님의 잔심부름부터 연구보조, 리포트타이핑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해봐라"

그리고 가끔 연락이 왔다. 좋은 학교 안내해줘서 고맙다는 안부전화였다. 3년뒤, 다시 사무실에 왔다 . 진학상담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학사학위를 받았는데 이제 석사과정을 어디서 하는게 좋겠냐고, 호주 또는 영국중에 어디가 좋은가 즉 장래성 있는 곳을 안내해달라는 상담이다. 학사과정 성적과 관심도 교수와의 관계를 보니 박사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호주보다는 영국으로 알아보자고 했고, 에딘버러 석사과정으로 옮겼다.



그리고 1년뒤에 다시 내 책상앞에 아빠와 마주했다. 중요한 상담은 책상에서 해야 한다 자료가 다 데스크탑에 있으니까.

에딘버러 전액 장학금, UCL, Cambridge중에서 어디로 보내야 하는지? 의견을 물어본다. 나도 고민이 되었다 에딘버러대학도 명문이고 전액 장학금까지 오퍼했고, 시몬아빠도 캠브리지에 생각은 있었지만 학비부담때문에 피해가려는 것 같았다. UCL은 캠브리지보다 학비가 좀 싸다는 것외에 캠브리지에 밀리고, 그냥 에딘버러로 보내시죠하려다가,

" 돈 있어도 못 보내는 곳이 캠브리지인데 여기서 포기하면 후회 안되겠어요? 장학금도 알아보시고 안되면, 집이라도 팔어서..." 

결국 시몬이는 캠브리지로 결정했고, 부모님이 과연 어떤 곳인가하고 구경하러 다녀왔다.

돈이 들기는 했지만 정말 결정 잘했다고 한다. 2년전에 리모델링한 기숙사가 너무 맘에 든다고 엄마가 덧붙인다. 엄마에겐 아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니까..

노팅엄분교에서 에딘버러로 그리고 최고의 대학 캠브리지에서 그것도 21세에 박사과정을 시작한데는 학생본인의 두뇌, 적성과 열정이 있어서 된 것이지만, 지도교수들의 보살핌과 편달이 컸을 것이다. 그렇게 지도교사가 맘에 들게 할정도로 학생이 열성적으로 따르고 비서 이상으로 보조했기 때문이다.

인지과학은 실험이 많고 잔심부름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전공이다. 자기 일처럼 주인의식을 갖고 도와주고 연구에 동참하니 졸업할 때 지도교수 연구논문의 제1저자가 되었다. 유명한 교수들은 근무하는 대학은 다르지만 서로 잘 아는 사이다. 아낌없는 추천을 해줬을 것이다. 거기다가 캠브리지 교수가 인터뷰할 때 "그동안 연구하다가 부닥친 문제를 교수님의 지도를 받아서 완성해보고 싶다"는 답을 했으니 비 캠브리지 출신이라도 선발된 것이다.

이제 3년과정을 잘 마치고 대서양을 건너서 미국 연구소에서 몇년 복무하면 세계적인 신경과학자가 될 것이며 한국의 위상을 높여 줄것이라 의심치 않는다.

이런 우수한 인재를 알게 되고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