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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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이야기(46) 중3 때와서 모나쉬대학 간 정원영

작성자
SS Kim
작성일
2017-12-01 09:50
조회
382
우리아이들 인터뷰 (46)-정원영
아이가 행복하면 엄마가 행복하지요
조기 유학 3년 만에 대학 입학, 미래를 보며 걷는 원영이 이야기

원영 군은 2008년 12월 말레이시아에 홈스테이로 조기 유학을 왔다. 미국에 친척이 있어 그곳으로 유학을 생각했었는데 유학 경비도 많이 들고 상황이 어렵게 돼, 유학을 포기하고 실업계 고등학교를 거쳐서 한국에서 대학 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중 3 졸업을 앞두고 말레이시아에 대해 알게 되었고, 부모님은 지인이 있는 말레이시아로 원영이를 보냈다. 약 4개월간 홈스테이를 하다가 어린 동생을 데리고 어머니가 말레이시아로 왔다. 기러기 가족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모두들 조기 유학으로는 너무 늦었다고 하는 나이였지만 원영 군은 일단 9학년으로 마츠국제학교에 입학했다. 첫 영어 시험 점수가 50점을 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도 70점을 넘기가 어려웠다. 한국에서 중 3 때 영어 단과 학원을 다니면서 만난 영어 선생님 덕에 영어에 흥미를 붙이고 칭찬도 많이 받고 외국 조기 유학에 대해 도전도 받았던 원영 군이지만 막상 외국에서 국제학교에 입학해 수업을 들으니 도무지 알아듣지를 못해 답답했단다. 그때부터 시작해 대학에서 이미 한 학기를 마친 지금까지도 원영 군이 계속하고 있는 영어 배우기는 신문 기사에서 나왔다.

어머니가 슬그머니 매일 갖다 놓으시는 영자 신문에서 이해가 쉽고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기사를 하루에 한 개씩 선택해 오려서 노트에 붙이고 모르는 단어를 찾아가면서 읽기 시작한 것이다. 다 읽고 이해가 되면 기사를 짧게 요약했다. 그러고 난 후 자신이 잘 아는 자신만의 영어 단어로 기자가 된 기분으로 영문 기사를 다시 썼다. 처음에는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 단어 찾느라 해석할 시간이 부족할 지경이었다. 그러나 매일 거르지 않고 이 일을 반복하면서 원영 군은 서서히 영어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매일 다양한 주제의 기사를 읽으면서 어떤 문법책이나 단어장과 비교할 수 없는 도움을 얻게 됐다. 자신이 말하는 그의 가장 큰 장점은 긍정적이며 끈기가 있다는 것이다. 공부를 하러 유학을 왔고 영어를 정복하지 않으면 그 일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열심히 해서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해야 하고 피할 수 없다면 최선을 다하자는 각오였다. 어려움은 넘어가라고 있는 것이지 포기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자신 때문에 많은 것들을 포기한 어머니께도 감사했고 혼자 인천에서 생활하고 계신, 힘든 한국 경기에도 불구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아버지께는 죄송하고 감사했다. 할아버지가 편찮으셔도 어머니가 쉽게 한국으로 들어갈 수 없는 게 모두 자기 교육 때문인 것을 아는 원영이는 열심히 공부하는 것, 목표하는 것을 이루는 것이 이 모든 분들의 사랑과 희생에 보답하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영어 드라마도 많이 봤다. 자막이 있는 것으로 보고 따라서 말하고 다시 자막 없이 보는 일을 반복했다. 외국 친구들을 가까이 하면서 영어와 친근해지도록 노력했다.

여러 과목을 공부해야 하는 9학년에서, 이과와 문과를 나누는 10학년이 되자 소수 과목에 집중할 수 있게 되어 공부하는 것이 수월해지기 시작했다. 이해가 안 되면 한국에서 훈련받은 자신 있는 외우기로 했다. 암기를 너무 강조하는 것은 좋은 교육 방식이 아닐 수 있으나 외우는 것이 큰 도움이 되는 것도 알게 됐다. 영어 실력은 원하는 것처럼 쉽게 향상되지 않았다. 오레벨(O-level)을 준비하면서도 영어를 패스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어카운팅 점수가 뛰어났고 이 과목이 재미있었다. 자신이 흥미를 느끼고 좋아하는 일을 해야 행복하다는 평소 어머니의 말씀을 따라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하기로 결심했다. 원영 군이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목표를 정하라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것을 성취하고 싶은지를 생각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매일 자신을 컨트롤하며 생활하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는 것은 비단 공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한나프레스 사무실을 들어서는 원영 군을 보며 다부진 몸매에 연예인이 들어오는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미국서 사촌 형이 보내준 CD를 보면서 요가가 포함된 몸매 만들기 유산소 운동을 혼자서 계속하면서 만든 몸매란다.
공부하기 위해 이곳에 유학을 왔다는 것을 놓치지 않고 노력한 원영 군은 말레이시아 유학생활 3년이 채 안 된 폼 5 오레벨(O-level) 예비시험을 앞두고 나온 성적에서 반에서 일등을 했다. 학비가 저렴한 국제학교 중 하나인 마츠국제학교를 다니는 한국 학생은 원영 군이 거주하는 몽키아라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원영 군의 어머니가 옆에서 거든다. “한국 어머니들하고 모일 기회가 있거나 하면 아이들 이야기를 하게 되고 결국 재학하고 있는 학교를 말하게 되지요. 그러면 괜한 자존심에 마음이 상하는 거예요. 학비가 비싼 국제학교에 전학을 시키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이 드는 거예요. 그러나 이곳으로 유학을 결정할 때 거리가 가까워 아빠가 쉽게 다녀갈 수 있고 생활비가 저렴하고 학비가 저렴하다는 것이 큰 이유였지요. 한국에서도 그랬지만 우리 형편에 맞게 장기적으로 긴 안목을 보고 가자는 생각을 했어요. 고마운 것은 비싼 국제학교로 옮겨 주려고 서류까지 마련했는데 아이가 괜찮다고 하는 거예요. 꼬리가 되느니 현재 환경에서 머리가 되는 게 낫겠다고 서로가 결론지었죠.” 원영 군의 생각도 어머니와 동일하다.

“결국 비싼 학교든 저렴한 학교든, 목표는 오레벨(O level)이고 대학을 가는 것은 모두 동일한 목표인 거지요.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제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노력한 것이 결과로 나타나자 칭찬과 격려를 받게 되고 그로 인해 자신감도 크게 늘었어요.” 처음에 아이가 영어 성적이 오르지 않아 괴로워할 때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원영 군 어머니는 고민을 했단다. “무료 영 자 신문을 매일 얻어 와 아이 옆에 놓아두었지요. 관심 있는 기사를 읽어 보면 좋겠다고 하면서요. 저는 강요하지 않아요. 아이가 행복하게 생활하는 것을 원해요. 저는 엄마로서 제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그래요.” 2009년부터 시작한 원영 군의 신문 기사를 오려 붙인 두툼한 노트는 그동안 여러 권이 됐다. 원영 군의 어머니는 이곳에서 기러기 엄마로 두 아들의 뒷바라지를 하면서 자신을 위해 즐기는 것은 일단 포기했단다. “시간이 없더라고요. 아이들 픽업하고 음식 만들어 먹이고 시간이 없어요.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보느냐는 개의치 않아요. 아이가 행복해하면 제가 행복하지요. 가끔 공부 때문에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행복하냐?’고 물어봐요. 또 ‘이곳에서 공부하는 거 후회하지 않냐?’고요. 그러면 언제나 아들의 대답은 같아요. ‘한국에 있으면 훨씬 더 어려웠을 텐데….’라고 말이에요.”

원영 군은 자신이 좋아하는 회계학을 전공하기 위해 모나쉬대학 파운데이션 코스를 공부 중이다. 호주 8대 대학의 하나인 모나쉬대학이 말레이시아에 분교를 오픈해 준 것이 고맙다는 원영이 어머니는 입학 후 나온 오레벨((O-level) 성적으로 장학금을 받고 공부하고 있는 원영이를 보면 너무 대견하다. 대학 입학이 결정되자 어머니가 아들을 위해 수고한 일이 있다. 호주 본교에서 공부도 하고 외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한국으로 나중에 돌아가고 싶어 하는 아들을 위해 군대 문제를 해결한 일이다.

입대를 위해서 1년의 파운데이션 코스를 끝내고 모나쉬대학으로 올라가 적어도 1학기를 마치고 휴학을 해야 한다는 정보를 얻은 어머니는 아들이 복무 후 복학을 했을 때 영어의 맥이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카투사 (KATUSA) 지원을 알아봤다. 공부하느라 바쁜 아들을 위해 병무청 홈페이지를 뒤지고 무작위로 선발하는 카투사 지원을 위해 필요한 서류 등을 알아봐 원영이의 짧은 한국 방문 기간 중 필요한 서류를 전부 준비할 수 있도록 알아봤다. 또 2013년 12월, 모나쉬대학 1학기를 마치고 입대하기 위해서는 입대를 1년 앞둔 2012년 9월에 미리 지원 접수를 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접수 기간도 미리 공지된 것이 아니라서 9월에 들어서면서 매일 병무청 홈페이지를 보면서 접수 기간이 공시되는 것을 기다렸다가 기간 내에 그동안 준비해 준 서류를 인터넷으로 제출했다. 그리고 발표! 아들의 미래를 위한 어머니의 사랑이 아들에게 행운을 가져다 준 것일까. 카투사 합격 통지를 받게 됐다. 아이의 인생 한 페이지가 다양한 경험으로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는 어머니가 열심을 낸 결과이리라. 한국의 치열한 교육 경쟁에서 벗어나 정 있는 사람으로 커 가고 있는 아들, 다양한 인종의 친구들과 사귀면서 다름이 틀림이 아님을 배우고 있는 아들, 열심히 공부하고 좋아하는 풋살을 하느라 국제학교 동창들과 함께 땀 흘리는 아들을 보면서 아이의 행복으로 어머니가 행복하다.

(말레이시아에서 유학생활을 열심히 한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진학할 때 한나프레스가 인터뷰해서 정리한 글입니다)(sskim520블로그)

이런 자료가 유학역사가 일천한 말레이시아로 유학오려는 후배학생들에겐 등대와 같은 좌표가 되고 또, 재학생들에겐 힘을 얻는 청량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