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국제학교

국제 학교 질문.

작성자
정묵이 엄마
작성일
2004-04-09 12:00
조회
3147


안녕하세요, 정묵이라는 12살 짜리 아이의 엄마입니다.

저희 정묵이가 벌써 5학년이 다 되었어요.

사실, 저희 아빠가 여행사 일을 해서, 어릴 때 부터 외국엘 자주 다니곤 했거든요.

그래서 외국 생활에 익숙해져 있는 게 사실입니다.

도리어 고향인 한국 생활보다 더 익숙해져 있지요.

요즘들어 느끼는 건데, 정묵이가 요즘 외국엘 나가고 싶어해요.

어릴 때 부터 외국을 자주 다니다 보니, 한국식 생활 방식이 성격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미국이나 호주, 캐나다 같은 데는 너무 비싸서 꿈도 꾸지 못하고 있지만, 아이는 외국을 너무나도 가고 싶어해요.

그래서 요즘에 고민이 많은데, 아는 분께서 말레이시아는 어떠냐고 하시더라구요.

처음에 저는 말레이시아 하면 굉장히 후진국일 줄 알았는데, 그 분 말에 의하면 안 그렇다고 하셔서...

그래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정묵이가 한국 생활에 적응을 잘 못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아이가 원하니까 말레이시아 유학을 생각하게 되었달까요.

조기 유학 학교 리스트에는 여러가지 학교들이 있던데, 어떤 학교가 좋은지를 잘 모르겠어요.

제가 아는 분 말로는 한인들이 별로 없는 지역을 선택하라고 하는데...

그런데요. 저는 정묵이가 너무 한국인 친구들이 없는 곳을 택하면 자기 정체성을 잃어버릴까봐 그게 걱정이 되거든요.

그냥 한인들이 별로 없는 국제 학교를 다니고, 한인 학교에 다니면서 공부를 하면 그게 조금 나아질까요?

솔직히, 저도 한인들이 많은 학교에 애를 보내는 건 영어 공부가 아니라 시간낭비, 라는 관념이 있는 편이라...

저희 애 아빠와 상의한 결과로는, UIS 와 MAZ 쪽인데요.

아빠가 여행 사업을 하다보니, 들어오는 수입이 들쑥날쑥해서 딴에는 AISM 이나 GIS 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애 아빠는 또 중국학교를 보내고 싶어해요.

앞으로는 중국말이 더 좋을지도 모를거라 하면서...

근데, 중국학교는 중국말만 가르친다고 들어서 아이가 상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

영어 학교를 다니면서 중국어 투션을 하면 좀 괜찮을런지요?


중국어학교에 입학시키기에는 늦은 나이입니다. 중국학교는 초1부터 다니지 않으면 언어때문에 따라가기 힘듭니다.

학교는 수업료/등록금을 참조하셔서 결정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초5/6이면 유학오기 좋은 나이기는 합니다만, 아빠가 같이 못오면 엄마는 같이 있어야 할 나입니다. 인성교육을 시켜야 할 나이입니다.

한국학생들이 없는 학교를 택했을 경우 자녀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언어때문에
주눅이 들고, 학교가 싫어질 수 있습니다.영어를 능숙하게 잘한다면, 문제는 없습니다.

한인학교는 꼭 다니도록 해야 합니다. 영어/중국어만 잘한다고 경쟁력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국어를 잘하면서 다른 언어도 잘 구사해야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
초6때 해외에 나와서 한국교육을 받지 못하면, 국어능력이 거기서 정지되버립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공부해라", "밥먹어라"라는 한국어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교과서를 보면 학년이 올라가면서 보다 풍부한 표현력과 어휘력이 나오면서 내용을 반복하는 것이지요.

국제학교에 다니면서 중국어는 튜션시키는 게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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