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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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사업하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3-02-24 12:00
조회
1196
97년에 외환위기가 닥쳤을 때 다른 나라들은 한푼이라도 더 받으려는 IMF자금지원을 스스로 거부한 나라, 말레이지아는 저력이 있는 나라이다. 돈을 빌려오는 대신에 국내에서 조달한 것이다. 원유와 천연가스를 팔아서 조달했고, 엄청나게 모아 논 국민연금을 헐어 쓴 것이다. 전자는 천연자원이라 자연적인 혜택이지만, 후자는 인위적인 국가경영능력이다. 한국에서는 국민연금제를 실시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 취지는 좋은 것 같은데 정부를 어떻게 믿고 맡기느냐는 불신이다. 말레이지아는 월급의 23%가 매월 국민연금으로 들어간다. 일종의 강제 저축인 셈인데 , 국민들의 불만이 없다. 연리 최소한 4%는 보장하여 50세 이후에 돌려주기 때문이다.
국가경쟁력보고서에 의하면 말레이지아는 정부능력, 기업경영, 금융, 노동시장, 인프라 뿐만 아니라 총점 또한 한국보다 앞서고 있다.

이런 거창한 얘기 보다는,
말레이지아에서 외국인인 우리가 장사는 할 수 있는가, 돈벌이는 되는가, 어떤 업종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신용은 어떤가, 외국인이라 불이익을 당하는 것은 어떤 것이 있는가, 인맥구축과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다루고자 한다.
물론 경제정책도 알아야 하고 중점 사업도 알아야 뛰는 말을 잡고, 큰 돈을 만지겠지만..

대기업 업종인 장갑차, 선박, 자동차, IT장비, 철강, 가전제품 등 보다는, 중소기업이 할 수 있는 부품, 협력업체, 더 적게는 내 한 가족이 먹고 살수 있는 일거리는 있는지 등이 이 게시판에서는 더 필요할 것이기에..
분명 말레이지아는 사업하기 좋고, 먹고 놀기 좋은 곳이다. 일단 들어오면 안 돌아 갈려고 하고 돌아 갔다가도 다시 나오는 곳이다. 사업하는데 많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어음이 있지만 당사자간의 채권 채무이지 줄줄이 엮어 나가지는 않는다. 연쇄부도는 없다는 것이다. 마음먹기에 따라 물가가 싸고, 보따리 장사해도 골프채 들고 다닐 수 있는 곳이다. 여기서는 골프가 어떻게 보면 상대적으로 비용이 들 먹히는 놀이기 때문이다.

월드컵 4강의 위업과 더불어 한국브랜드 이미지는 높아졌다
종합상사, 종합건설업은 점점 제자리 지키기 급급하겠지만 말레이지아 시장 공략은 이제 부터라고 할 수 있다.
조심할 것은 어디나 마찬가지 겠지만,
계약을 철저히 하라는 것이다. 160여년 동안 영국 식민지였기 때문에 합리적이고, 문서화된 계약을 중시한다.
남의 말 믿지 말고 자기가 직접 확인하라는 것이다. 정보 구하기 쉽지 않은 곳이다. 물가정보 책도 없는 나라이다.
채산성이 있는 장사인가를 확인해야 하고, 떼돈은 없다고 간주해야 한다.
우리가 여기 들어오면 당당한 외국인 투자가이다. 급행료, 뒷돈 주고 허가를 내려고 하지 말고
정공법으로 나가야 제대로 사업을 할 수 있다
사기꾼을 조심해야 한다. 왕족을 팔고 높은 사람 이름을 들먹거리는 사람은 피해야 한다.

우리는 말레이지아에서 외국인으로 분류된다. 이민을받아주는 나라가 아니니, 뿌리를 이 땅에 내리고 살 수도 없다.
뿌리 없이도 꽃을 피워야 사업이 잘되는 것이다. 땅에 뿌리를 내리지 않고도 꽃을 피우는 식물 중에는연꽃이 있다. 연꽃은 뿌리를 땅에 내리지 않아도 물에 떠 다니면서 물속에 있는 자양분을 섭취하여 꽃을 피운다. 물속에도 많은 영양분이 있는 것이다. 연꽃과 같은 지혜로 말레이지아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살기 좋은 나라라고 무작정 들어 왔다 거덜내지 마시고, 길거리에 돈 뿌리지 마시고, 사업의 승패는 통달인 클럽 출석률에 달렸다고 믿어도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