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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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위수상 취임 100일을 지나면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2-18 12:00
조회
2588
압둘라 바다위 신임수상이 취임한지 2월7일자로 100일이 됐다.
그 동안 말레이지아인들에게 간간이
“새 수상은 어떠냐”고 물어보면, “더 낫다, 신사적이고, 겸손하다”라는 말들은 들었지만,
언론에서 정계, 경제계, 행정부, 국민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다룬 것은 처음이다.
새로 취임했고, 금년에 총선이 있어서 선심성 정책을 내 놓아야 했지만, 마하티르 그늘을 벋어나는 일이 급선무 였을 것이다.

The Sun 지에 실린 글을 대충 정리해서 옮겨본다.
유순한 지도자, 새 수상이 임명될 때까지 과도기수상이라는 꼬리표를 벗어 버렸다는 시각이다.

행정부에서 문제가 있었던 부정부패 척결과, 요새 급증한 치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16인의 경찰위원회”를 설립하여서 시기 적절한 조치라는 호응을 받았다.
물론 국정대화를 하는 자리마다 부정부패와 싸우겠다고 공무원들에게 호통을 쳤지만, 말로만으로는 효과가 없다고 판단한 것일 것이다.
특히 공무원의 70%가 무슬림인데 이들에게 부정은 Haram(이슬람교에서 먹어서는 안되는 음식)과 같은 것이라고 종교적인 호소도 했다
보통사람(Man-on–the-street)들에게 많이 듣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했다.
행정력이 늦고 부정이 많다는 이민국을 직접 방문해서 밤을 새워서라도 기한내에 허가를 내주라고 호통을 쳤다. 그래서 그런지 요새는 비자가 잘 나온다.(외국인인 우리들에게는 이 부분이 중요하다)

나를 위해서 일하지 말고(not for me), 나와 함께 일을 하자(Work with me)고 해서 일선 공무원들의 지지를 받았고,
정부행사를 간소화하고, 정부공사대금을 지체 없이 지급하고, 밀린 민원을 지체 없이 해결하라고 주문했다.
좋은 시설을 제대로 유지하고 관리하지 못하는 게 후진국인데, 말레이지아는 인프라는 1류이지만, 정신상태는 3류인게 말레이지아라고 훈계했다.
빈곤 가정 자녀들에게2억링기트를 교육비로 지원하였다.

내외국 외교계, 정계, 경제계에서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외교는 인도네시아 싱가폴, 태국, 필리핀, 일본, 베트남을 방문하여 국가지도자와 자유무역증진과 현안문제들을 협의하였다.

야당지도자들의 논평은
Keadilan당수인 완 아지아는
“취임후에 발표만 많고 실행한 것은 적다, 한가지 실행한 거라면 경찰위원회를 설치 한 것이다.”고 했고,

DAP당수인 림킷시앙은
“마치 마하티르가 처음 그랬듯이 아직까지는 잘하고 있다,그래서 총선에서 많은 의석을 차지 했다. 바다위도 첫 100일 하듯이 나머지 재임기간에도 잘해주기를 바란다.”고 했으며,

PAS당 나사루딘 원내총무는
“매우 많은 약속들을 했는데 아직 실행된 것은 없다. 그러나 경찰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처럼 긍정적인 노력을 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수상의 업무를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다. 부정을 저지른 자들이 검거됐지만 송사리들만(not the big fish) 잡았다. 그래서 우리는 주시해보겠다.”라고 평가를 유보했다.

금년 65세인 바다위 수상은 약 20년간 수상실 장관, 교육부장관, 국방부장관, 외무부장관을 내무부장관, 부수상을 지내서행정부 정계에 경륜이 쌓였고, 지난 1년은 후계자 수업을 받은 지도자이다.

좋은 지도자로서 은퇴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