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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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팅이야기(2) “雲頂居士들이여 하산하거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10-05 12:00
조회
409
그럼 누가 겐팅그룹 주인인가
림고통(林梧桐)회장

확실치는 않지만, 고철을 주어서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는 림고통회장은 중국 복건성출신으로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 소학교출신 85세이다. 철물점을 하다가 1964년까지는 건설 하청업을 했다고 한다.

림회장이 아무도 올라가지 않던 처녀림 정글 1,800m고지의 겐팅을 리조트로 개발하겠다고 꿈을 키운 것은 사실 카메룬 하이랜드(Cameron Highland)라는 또 다른 리조트였다고 한다.
카메룬 하이랜드는 지금도 KL에서 2시간 반거리에 있는 데 39년전에는 물론 4시간거리였을 테고 시원하고 좋기는 한데 KL에서 너무 멀으니 지금도 방문자가 많지 않다.

림회장은 말레이시아가 독립하여 경제가 활성화되고, 국민들이 먹고 살만 하니 시원한 리조트를 찾을 거라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무나 함부로 올라 갈 수 없는 험한 정글에 20Km의 도로를 내고 초대수상 퉁구 압둘라만을 4년이나 쫓아다니면서 설득해서 1969년에 38개의 객실을 지었다고 한다.

1,200만평이나 되는 산을 불하 받아서, 40년 동안 개발한 면적은 3.4%인 45만평밖에 안되고 나머지는 아직도 처녀림으로 남아 있다.
이제는연간1200 만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용인자연농원보다 훨씬 큰 놀이시설을 꾸며 놓고, 몇 시간 걸려서 올라 갈 수 있던 험한 산에 승용차로 정상까지 KL에서 50분에 올라갈 수 있게 했고, 중간에 3.8Km의 케이블카를 설치해서 또 사용료를 받고 있다. 이 케이블카로 시간당 2,000명을 실어 나른다

지금은 8개의 호텔(총11,000개의 객실)과, 골프장, 제지회사, 2억평의 팜오일 농장, 부산오사카까지 다니는 Star Cruise호화 여객선, 발전소 및 카지노, 주택사업 IT사업 그리고 교육사업까지 거느린 명실상부한 말레이시아 최대의 그룹이 되었다. 이 모든 사업기반이 한 세대에 다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카지노 덕분인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1968에 카지노 허가를 받아서 마카오의 Stanly Ho에게 도움을 청했다가 거절 당하고, 서울에 있는 카지노 Operater인 Mr Chong Tat Wong의 도움으로 카지노 사업을 시작했다
카지노를 개설하고부터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었고, 동남아 최대의 도박장이 되었다.

3교대로 근무하는11,000명의 급료는 구정 때 1주일만 벌어드리면 1년치 봉급을 줄 수 있다고 하니, 얼마나 큰 돈이 벌리는 가. 거기다 다 현금장사 아닌가.
현지인보다는 싱가폴인이 많고 가장 큰 손은 인도네시아 졸부들이라고 한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의 대국인데 그 중에 잘사는 사람은 말레이시아 갑부보다 훨씬 많다.

림회장이 엄청난 부를 축적하면서 겐팅 올라가는 중턱인 1400m고지에 무병장수하고 자손이 줄줄이 잘되고 극락왕생하라고 지은 절이 있다.
清 水岩寺(chin Swee Cave Temple).
입구에 逢 萊 仙 境이라고 명한 청수암은 1976년에 짓기 시작해서 16년걸려 완공된 절이다. 송나라의 청수조사(속명陈普足)를 모신 곳이다.


카지노에 들어가면 무척 많은 여자들이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한창 때는 잘 나가던 술집 여인들인데 이젠 퇴기가 되었고, 서방님도 같이 놀아 주지 않으니 낮에 하릴 없이 여기 와서 진치고 있는 것이다.
몸까지 파는 여인들이 있다. 도박을 하다 보면 금방 딸 것 같고, 막 끗발이 오르다가 자금이 부족할 때는 눈이 뒤집히고 보이는 게 없을 것이다.

인도네시아 사람이던, 말레이시아 사람이던 그 건 별 상관이 없지만, 우리 교민들이문제인 것이다.
관광으로 왔거나 출장 온 사람은 한 번쯤 호기심에 올라가서 돈도 따서 여행경비를 버는 사람도 간혹 있기는 하다.
이 곳이 어떤 곳인 줄모르고 출퇴근하는 사람이 문제인 것이다.
이 곳이 한국사람들의 애환이 담겨 있는 곳이다. 내려 오면서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거나, 크게 다친 사람도 있고, 회사 공금을 퍼다 도박장에 날린 사람도 있고, 매일 매일 번 돈을 들고 올라가서 가산을 탕진한 사람도 꽤 있다.
식당을 하면서 하루 번 돈을 들고 올라가서 홀라당 다 털리고 오는 것이다. 주방에서 일하고 서비스업종을 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은 사실이다. 한국사람들은 서비스 업종에 근무하는 사람에게 얼마나 심한 스트레스를 주는가. 돈 때문에 참고 참은 스트레스 풀러 갔다가 전문 도박꾼으로 변신하는 것인데, 돈 잃으면 열 받고 속상해서 제 사업이 엉망이 될 것이고, 돈 따는 날은 그 다음 날 더 큰 돈을 목표할 테니 자기 사업은 관심 밖으로 멀어지는 것이다.

예전에는 노름의 빈도나 액수가 크지도않고 나름대로 운치가 있어서 운정거사님이라고 불렀는데,
요새는출퇴근 하고, 규모도 가산 탕진할 정도로 해대는 사람들끼리 서로 멤버(회원)라고 자칭하기도 한다.
원래는 남자들만 다녔는데 지금은 남녀가 다 정기적으로 상납하고 있다고 한다. 남편이 출근하니 손버릇을 고쳐주겠다고,마나님이 쫓아 올라가서 데리고 온다는 게 자기도 한번 두번 손대다가 아예 부부노름꾼이 되었다.

목돈 마련하려고 계를 들었는데, 계주가 이 돈을 불릴려고 올라갔다가 바치고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조선족들이 힘들게 번 돈을 날리는 곳이다. 한 달에 몇 푼 벌어서 언제 팔자 고치겠는가, 잭팍 한번만 맞으면 그대로 중국에 돌아갈 수 있는데…

운정이 어떤 곳인데 그대들에게 헛 돈을 쥐어 주겠는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았는가

차라리 정상에 있는 카지노에 가지 말고 케이블카가 지나가는 중턱에 있는 清水岩에 들려서 림회장만 잘되게 하지 말고 나도 잘살게 해달라고 시주하고 내려오는 게 돈 버는 길이다. 림회장처럼 3만평의 웅장한 절을 봉납해야 잘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시주에 금액을 탓하랴.

운정거사들이여 지금이라도 손발 씻고 下山 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