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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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컨설팅을 하면서 나눠드리고 싶은 글들 입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9-01-05 12:00
조회
369
기축년의 첫 월요일 아침입니다.
새해아침부터 언론과 전문가들이 쏟아대는 경제전망을 보니 올 한해 우울한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거기다 우리국회에서의 패싸움과 중동지방의 해묵은 분쟁이 흐릿한 날씨만큼이나 기분을 가라앉히네요.
이런마당에 제거 경제전문가도 아니고 더 무슨 말을 보태겠습니까.

다만 2010년에는 미국이 붕괴될 수 있다는 어느 러시아 전문가의 예측이 나올만큼 내년 한해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 위기와 기회의 갈림길이 될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들 인생은 계속된다는 것도.


문득 미드라쉬라는 유대교 문헌에 나오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성경에 나오는 숱한 인물중 가장 부귀영화를 누린 이스라엘의 다윗 왕이 어느날 궁중의 세공장이을 불러 자신을 기리는 아름다운 반지를 하나 만들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리고 그 반지에는 내가 큰 승리를 거둬 기쁨을 억제하지 못할 때 스스로를 자제할 수 있고, 반면 큰 절망에 빠졌을 때 좌절하지 않고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글귀를 새겨넣도록 하라는 주문과 함께.

며칠후 세공장이는 멋진 반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아루리 생객하도 그 반지에 새길 적합한 글귀가 생각나질 않았습니다. 며칠을 끙끙대던 세공장은 지혜롭기로 소문난 다윗의 아들 솔로몬 왕자를 찾아갔습니다.
세공장의 고민을 들은 솔로몬은 잠시 생각하다 써준 글귀는 바로 이거였답니다.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

즉, 왕이 승리에 도취한 순간 그 글귀를 보면 자만심이 금방 가라앉을 것이고, 절망 중에 그 글을 보면 이내 큰 용기를 얻어 항상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였지요.

2008년 역시 힘들었지만 이렇게 지나갔고 2009년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우리에게 다가와 있습니다.
힘든 시간이 지나가는 것은 좋지만,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세월이 너무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지나가는 세월,
이제 세월과의 타협을 생각해야 볼때입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선엽